英최대 유통업체 테스코 '전체 인력 5% 감축'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영국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가 전체 인력의 약 5%에 해당하는 1만5000명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에 나선다.

28일(현지시간) BBC·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테스코는 비용절감과 운영 효율화 등을 위해 본사와 점포 등 에서 최대 1만5000개의 일자리를 구조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스코는 영국과 아일랜드 내 2600여개의 점포와 본사에서 32만4000명가량을 고용하고 있다.

테스코는 이번 구조조정 결정에 대해 "윌리엄 모리슨, 아스다 등 기존 경쟁업체과의 과당경쟁 국면 속 알디, 리들 등 신규 업체들의 출현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취해진 조치"라고 말했다.

테스코는 지난 2014년 데이브 루이스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지난 5년간 이미 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구조조정하고 자산 매각과 본사 이전을 단행하는 등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테스코는 운영비용이 높은 육류, 생선, 조제식품 코너를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이 방침은 전국 90여개 매장에 한해 적용된다.

FT는 막대한 투자를 단행해 다양한 농장 브랜드를 선보인 가금류 신선 농산물 부문에서 뚜렷한 실적을 거두지 못한 데다 경쟁업체 난립에 따른 조직의 비효율성 등의 요인들이 대두됨 따라 경영 효율성 제고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번스타인 투자회사의 음식소매분석가이자 전 테스코 공급 담당인 브로노 몬테얀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연간 1억7000만 파운드(약 2500억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테스코는 비용삭감과 함께 2019~2020년까지 3~4%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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