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KAIST, 4G 보다 100배 빠른 6G R&D 시작

대전에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 설립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LG전자가 KAIST와 손잡고 6세대(6G) 이동통신 기술개발을 시작했다. 5G 기술이 이제 막 개화한 가운데 차세대 기술 선점에 일찌감치 나선 것이다.

LG전자는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KAIST 연구소에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27일 개소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김병훈 LG전자 차세대표준연구소장(전무), 박희경 KAIST 연구부총장, 이상엽 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초대 연구센터장은 카이스트 전기ㆍ전자공학부의 조동호 교수가 맡는다.

6G 이동통신의 특징은 현재 사용중인 4G와 비교해 전송속도가 100배 이상 빠르다는 점이다. 실제와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의 가상현실(VR)ㆍ증강현실(AR) 시대가 활짝 열린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사무실 대신 가상 공간에서 일하고 배우는 공상과학 영화 같은 일이 현실이 된다.

조동호 카이스트 교수는 "한발 앞서 6세대 이동통신 원천 기술 개발을 시작해 10년 후의 우리나라 이동통신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산업을 준비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일평 LG전자 CTO는 "6G 연구센터 설립을 계기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연구를 더욱 강화해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하고 이를 활용한 신규 사업 창출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특허분석기관 테크아이피엠의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4G 표준 특허부문에서 5년 연속(2012~2016년) 세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에 사용되는 핵심 통신 기술인 셀룰러-V2X 규격도 세계 최초로 제안해 표준화하는 등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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