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공짜 야근' 원흉 포괄임금제 폐지 바람…EA코리아도 동참

선택적 근로시간제 도입
웹젠, 네오플 등 국내업체 이어 해외업체도 동참
넥슨, 스마일게이트도 폐지 협상 추진중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EA코리아가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한다. 웹젠, 네오플 등 국내 게임사에 이어 외국계 게임업체까지 연달아 포괄임금제를 폐지하는 모양새다.EA코리아는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이달을 기점으로 포괄임금제를 전면 폐지한다고 24일 밝혔다. 직원들은 선택적 근로시간제도를 적용 받기 때문에 월간 단위로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연장 근로가 필요하면 팀장과 상의해 사전 승인을 받고 최소한의 연장 근무를 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이와 함께 임직원의 기존 연봉을 모두 기본급으로 전환했다. 시간외근무(연장, 야간, 휴일근무)에 대해서는 보상휴가를 제공하고 미사용 시 익월에 야근 수당으로 지급한다.이상우 EA코리아 HR 총괄은 "EA 코리아는 매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근무 환경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하며, 일하는 방식과 제도를 꾸준히 개선해 왔다"며 "이번 포괄임금제 폐지 및 선택적 근로시간제 도입을 통해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면서 직원들의 만족도는 물론 업무 생산성이 한층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게임업계에서 포괄임금제를 폐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해 7월 웹젠을 시작으로 펄어비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이 폐지했다. 넥슨 계열사인 네오플 역시 최근 노사 합의 끝에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넥슨도 노조 차원에서 사측과 포괄임금제 폐지를 조만간 협상할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넥슨과 같은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소속인만큼 포괄임금제 폐지 교섭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포괄임금제는 연장 및 야간근로 등에 대한 수당을 급여에 포함시켜 일괄 지급하는 방식이다. 정확히 근로시간을 산정하기 힘든 분야에 주로 적용된다. 때문에 게임 출시를 앞두고 연달아 밤샘 근무를 강행하는 '크런치 모드'를 해도 제대로 된 수당을 받지 못하는 '공짜야근' 문제의 근원으로 지적됐다.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4차산업부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