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력발전기에 강아지 유모차…설 선물도 개성이다(종합)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선물세트 수요가 폭증하는 설 명절을 맞아 유통가가 다양한 선물세트를 내놨다. 명절 선물하면 떠오르는 농수산물에서 벗어나 휴대용 수력 발전기와 렌터카, 반려견 유모차 등 개성이 가득한 선물세트를 고객들에게 선보인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색 선물이 집객 효과가 높은 만큼 앞으로도 관련 상품을 계속 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휴대용 수력발전기와 태양열 발전기를 설 명절 선물로 처음 출시했다. 최근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캠핑족을 겨냥한 제품이다. 이노마드 우노 수력발전기(29만8000천원)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국산 휴대용 수력발전기로 시냇물 등 흐르는 물에 4시간 30분 동안 담가두면 스마트폰 2.5대를 충전할 수 있는 정도의 전력을 생산한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이 제품은 서울 청계천에 설치됐었던 수력발전기와 동일한 모델"이라고 소개했다.앤커 태양열 발전기(12만5000원)는 4개의 집광판을 쉽게 접어 휴대할 수 있는 폴더블 디자인이다. 배낭에도 설치가 가능해 이동중에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무게는 700g 내외로 매우 가볍고, 90분간 사용하면 스마트폰 70% 정도를 충전할 수 있다.
1억2500만원짜리 수제 위스키 ‘발베니DCS 콜렉션’을 출시한 신세계백화점도 개성이 강한 한정판 설 선물세트를 내놨다. '양재중 어란 세트'(38만원)는 참숭어 알에 문배주를 하루에 2~3번씩 발라주며 꼬박 한달동안 말린 최상급의 어란이다. 신세계측은 와인과 전통주 안주로 잘 어울려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고급 테이블 웨어 '크리스토플 접시'(27만원)를 비롯해 패션으로 유명한 에르메스가 만든 '식기세트'(46만8000원) 등 이색 제품도 준비되어 있다.
편의점에서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이런 것도 편의점에서 파나' 하는 생각이 드는 다채로운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 GS25는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에도 다양한 순금 선물들을 판매한다. 또 편의점에서 만나기 힘든 '에넥스 신상 리빙' 등 가구와 애플사의 아이패드 6세대, 맥북 프로 등도 내놨다.미니스톱에서는 장기렌터카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설 선물세트로 선택할 수 있는 차량은 '그랜저IG 2.4모던(월 렌털료 35만6380원)’, ‘K7 2.4 GDI프레스티지(월 렌털료 37만2900원)' 등 총 10종이다. 여기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을 위한 애완용품 카테고리도 따로 준비했다. 특히 '모비오 트롤리 유모차'(13만원, 11만원 두 종류)는 강아지를 태우고 산책을 할 수 있는 반려견 유모차로 애견인들 사이에서는 '개모차'로 유명한 제품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이색 선물 세트의 경우 매출 비용이 그다지 높지는 않다"면서도 "하지만 고객들의 이목을 끄는 효과가 확실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업계에서는 꾸준히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라고 말했다.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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