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곤기자
숨진 A양의 방. 사진=유족 제공
“우리 딸 꿈은 로봇 공학자였습니다”유족은 “딸이 기계 만지는 걸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가족의 권유로 간호사에 대해 조금씩 진로를 결정하고 있었습니다.”며 좋아하는 과목에 대해서는 “국어를 좋아했고 역사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라고 덧붙였다.딸이 주로 읽은 책에 대해서는 “사춘기라 로맨스 소설을 좋아했고 역사서도 좋아했습니다”며 “여학생이라 예쁘게 생긴 걸 좋아했는데 요즘은 카카오캐릭터를 좋아했습니다.”라고 말했다.생전 딸이 가장 좋아하던 인형. 곰돌이 인형은 5살 때 선물 받았다. 유족은 많은 인형중에서 이 두 인형을 제일 좋아했다고 전했다.사진=유족 제공
딸이 듣던 노래에 “요란스럽게 좋아하는 티는 내지 않았지만 자기가 괜찮다고 하는 노래나 가수는 저에게 들어보라고 음원을 알려줬습니다.”라며 “최근에 추천해준 아이돌 가수는 아스트로였습니다.”라고 말했다.특히 “딸은 성격 좋고 집안 분위기 메이커였습니다”라며 “재미없는 아빠가 말해도 까르르 잘 웃어주고 잘 들어주던 딸이었습니다”라고 떠올렸다.유족은 스스로 목숨은 끊은 딸을 떠올릴 때 너무 고통스럽고 또 미안하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딸에게 보낸 편지 전문을 그대로 싣는다.숨진 A(16)양. 사진=유족 제공
딸에게.비가 많이 오던 날 갑작스레 아빠·엄마에게 OO이가 왔던 날이 생각난다.쭈글쭈글 얼굴, 꽉 쥔 손…. 정말 신이 주신 선물에 아빠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단다. 너무 행복하고 좋아서.그리고 무럭무럭 커가는 너의 모습과 9개월 때 아빠가 퇴근하고 오면 아빠 근처에서 맴돌며 좋아하던 너의 모습이 선하다.초등학생, 중학생이 되어도 아빠가 퇴근하고 오면 반갑게 인사해주는 OO이가 없다는 게 아직도 아빠는 믿을 수가 없단다.아니 이 기쁨을 빼앗아간 신을 원망한단다.넌 아빠의 존재 이유였고, 네가 웃는 모습만 봐도 좋고, 너의 체취, 투정 다 좋았단다.너를 잃고 엄마·아빠는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단다.그러나 너의 억울한 사연을 밝히는 게 우선이라 생각되고, 남은 가족들 때문에 이 모진 삶을 조금 더 연명할 뿐이란다.왜 그날, 카톡 프사에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이라는 문구를 올렸니...아빠는 네가 다시 태어나도 잘못이 많고, 널 지키지 못한 아빠·엄마 딸로 절대로 태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만약 태어난다면, 더 좋은 부모와 환경에서 태어나길 빌게….아빠, 엄마의 가슴 속에 묻어둘게….하늘나라에선 아픔이 없겠지…?영원히 사랑한다. 우리 딸 OO아…<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8092313154365167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