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빅3 은행' 부동산 대출 현장점검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금융감독원이 주택담보대출 등 부동산 대출이 급격하게 늘어난 '빅3' 시중은행에 대해 현장점검 및 실태조사에 나섰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신한, KEB하나, KB국민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 3곳에 대해 부동산 대출 현장점검중이다.금융당국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임대사업자대출 등 시중은행 대출상품이 규정에 따라 지원됐는지를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주요 시중은행들에 순차적으로 부동산 대출 현장점검 및 실태조사 실시하고 있다"면서 "가계대출 특히 부동산 대출을 중심으로 비정상적인 대출 행태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금감원이 시중은행권 부동산 대출 현장점검에 나선 것은 최근 은행권 부동산 대출 증가가 집값 견인의 주 요인 중 하나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당국은 개인사업자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이 주택시장에 유입되는 우회대출 사례를 적발하는 한편, 일부 은행들의 집단대출 '덤핑(dumpingㆍ생산가보다 싼 값에 파는 것)' 사례 등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금융권 한 관계자는 "집값 상승이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정책에 대한 불신이 높다"면서 "당분간 대출이 급증한 은행을 중심으로 대출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 지난달 시중은행권 가계대출은 폭증했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4조6549억원 늘어난 552조39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은행의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전월 대비 증가액 평균은 2조7756억원이었다.특히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2조8770억원 늘어난 392조2794억원이었다. 증가액은 2016년 11월(3조1565억원)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많았다.전세대출과 더불어 자금유용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개인사업자 대출도 크게 늘었다. 5대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215조657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717억원 증가했다. 증가 폭은 지난 3월 2조2108억원을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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