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MLCC 가격 상승에 2분기 영업익 192% 증가(상보)

삼성전기가 개발한 세계 최고성능의 초소형 MLCC. 이 MLCC를 와인잔에 담으면 3억원 상당의 가치를 갖는다.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수요,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년동기 192% 증가한 2분기 영업이익을 거뒀다. 삼성전기는 2018년 2분기 영업이익이 2068억원, 매출액이 1조8098억원이라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2.6%, 5.8% 증가한 수치다. 전기 대비해선 영업이익은 34.3%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10.4%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540억원, 매출액은 2조188억원이었다.삼성전기의 실적이 이같이 급증한데는 MLCC 영향이 컸다. 2분기 MLCC사업을 담당하는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은 IT용 고용량 및 산업·전장용 MLCC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868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MLCC는 전자부품에 적정한 양의 전류를 흘려보내는 역할을 하는 전자제품 필수 부품으로 머리카락 단면보다도 작은 가루 형태지만 컵 한잔 분량이 1억원~3억원대에 이르는 고부가 제품이다. 최근 전자제품 성능, 용량이 증가하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기의 MLCC 평균거래가격(ASP) 상승률은 20.1%이었고, 올해 상승률은 28%를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MLCC 점유율 2위 업체다.다만 카메라모듈 사업을 담당하는 모듈 솔루션 부문, 기판 사업을 담당하는 기판 솔루션의 실적은 부진했다. 모듈 솔루션 부문 매출은 6119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2%,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기판 솔루션 부문 매출은 2995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2분기 주요 거래선의 플래그십 신모델 수요 둔화로 모듈 및 기판 공급이 감소했지만, 고부가 MLCC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는 MLCC와 함께 주요 거래선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에 따른 기판, 카메라 모듈 등 부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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