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Fed 금리정책 비판…'금리인상 달갑지 않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기조에 대해 비판했다. 현직 대통령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노골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금리인상이 달갑지 않다"며 "(경제가 강해질 때마다) 그들은 더 올리려고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그들이 최선이라고 여기는 쪽으로 하도록 내버려두고 있다"면서도 "이 모든 일이 좋지는 않다"고 덧붙였다.자신이 지명한 제롬 파월 Fed 의장에 대해서도 부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좋은 사람을 배치했다"면서도 "그렇다고 그에게 동의할 필요는 없다.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Fed는 올해 들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앞으로 올해 두 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미 기준금리는 1.75∼2.00%다.트럼프 대통령은 달러화 약세를 밀어붙였다. 기축통화로서 강한 달러의 역할도 필요하지만, 일정 수준은 약하게 운용하면서 수출경쟁력을 이어가겠다는 정책이었다. 그러나 금리인상으로 달러화 가치를 밀어올리면서 중국이나 유럽연합(EU)과의 무역적자를 키울 수 있다는 데 불만을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을 봐라. 우리가 올리는 것처럼 금리를 올리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미 유럽에 1500억 달러를 잃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통화(유로화)는 더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통화가치도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우리 통화가치만 오르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분명 불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C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Fed의 정치적 독립성을 무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거의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전체 인터뷰는 20일 오전 방송된다.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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