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연기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B군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학교 친구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 출입국관리사무소 앞에서 B군에게 힘을 불어넣어줬다. 학생들은 ‘친구와 함께 공부하고 싶어요’ ‘편견에 가려진 진실을 봐주세요’ ‘이란에서 온 제 친구를 도와주세요’ 등의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이날 집회에 참석한 송모(16)군은 "평소 친하게 지내온 친구를 도와주고 싶어서 참석하게 됐다"며 "종교적 가치라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난민 신청을 거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친구가 공정한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친구 서모(16) 양도 "어른들이 자세한 얘기는 듣지 않고 난민이란 단어 하나만으로 거부감을 가지고 좋지 않게 (제 친구에 대해) 말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어른들이 우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집회를 인솔한 A중학교 국어교사 오모(52)씨는 "아이들이 친구를 도와줄 방법을 부탁하기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어려운 사람을) 외면하고 방관하는 아이들로 기를 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오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난민 신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B군을 만나 격려했다. 조 교육감은 "우리 법이 국적의 경계에 갇히지 말고 모든 이의 인권을 존중하는 포용력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