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편들기' 후폭풍에…트럼프 '가짜뉴스가 미쳐가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러 정상회담 이후 본인을 향한 비난이 거세지자 또다시 '가짜뉴스'를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나온 결실도 언론이 전혀 주목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튿날인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와 엄청난 돈을 모금하는 회의를 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그보다 더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자평했다.그는 이어 "슬프게도 그것은 그런 식으로 보도되지 않고 있다"면서 "가짜뉴스가 미쳐가고 있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미·러 정상회담에 대한 혹평 일색인 미 언론 전체를 가짜뉴스라며 공격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토와 훌륭한 회의를 했다. 그들은 오직 나 때문에 330억달러 이상을 지불했고 앞으로 수천억 달러를 더 낼 것"이라며 "나토는 약했지만, 지금은 다시 강해졌다(이는 러시아에는 안 좋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은 내가 (나토) 지도자들에게 무례했다고만 하고 절대로 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라고 불평했다.미 언론이 그의 '돌출 언행' 비판에만 열을 올렸지, 거듭된 압박과 독촉 덕분에 나토 동맹국들의 방위비 지출이 늘어난 '성과'는 외면했다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순방 기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겨냥해 "독일은 러시아의 포로다. 러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동맹국들을 향한 거친 언사로 큰 불만을 샀다. 특히 푸틴 대통령과 만나서는 2016년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을 문제로 삼긴커녕 오히려 이를 부인한 푸틴을 감싸는 듯한 발언으로 여야는 물론 친(親)트럼프 진영으로부터도 난타를 당했다.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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