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라이징 스타' '하타오카를 아십니까?'

11세 때 골프 시작, 중학생 때 육상선수, 장타력에 클러치 퍼팅까지

하타오카 나사는 LPGA투어에서 일본의 여자골프의 새 길을 개척하고 있는 19세의 라이징 스타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하타오카 나사(일본).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다. 올해 15개 대회에서 94만7743달러(10억5400만원)를 벌어 상금랭킹 2위다. 최근 아칸소챔피언십 우승, 메이저 KPMG위민스PGA챔피언십 공동 2위 등 가파른 상승세다. 두 대회 7라운드를 치르면서 31언더파를 몰아쳤고, 상금만 59만806달러(6억6000만원)를 쓸어 담았다. 올해의 선수 공동 4위(73점), CME글로브레이스 4위(1690점) 등 초강세다.▲ "떡잎부터 달랐다"= 나사라는 이름부터 범상치가 않다. 부모님이 미항공우주국(NASA)을 본따 지어준 이름이다. '아무도 가본 적이 없는 미지의 세상을 향하라'는 의미다. 1999년 1월13일 태어나 19세에 불과하다. 골프장에서 근무하는 어머니 히로미의 영향으로 11세 때 골프를 시작했다. 별명이 '일본의 천재소녀'다. 고교생 시절이던 2015년과 2016년 세계주니어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2016년 겨울 LPGA투어 파이널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공동 14위에 올라 이듬해 미국에 진출했다. 지난해는 17개 대회에서 11차례 '컷 오프'의 수모를 겪으며 시드를 날렸다. 포틀랜드클래식 공동 15위가 최고 성적, 상금랭킹은 140위(3만7852달러)에 그쳤다. 지난 겨울 다시 시드전을 치러 5일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하며 15언더파를 쳤다. 수석합격으로 정규투어에 재입성했다.

하타오카 나사가 지난달 아칸소챔피언십에서 우승 직후 축하 물 세례를 받고 있다.

▲ "미야자토 키즈"= 일본 골프의 자존심 미야자토 아이의 길을 따르고 있다. LPGA투어에서 8승을 올리고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하타오카의 하이라이트는 2016년 10월 일본여자오픈이다. 첫 아마추어 우승이자 최연소 챔프(16세 263일)에 등극해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17세 271일의 나이에 프로로 전향해 미야자토가 갖고 있던 최연소 기록(18세 110일)을 깼다.하타오카는 지난해 9월 던롭여자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일궜고, 다음주 일본여자오픈에서 40년 만에 2연패를 달성했다. 2주 전 아칸소챔피언십에서는 최종일 8언더파를 몰아쳐 ㅐㄷ회초소타(18언더파 195타)로 첫 우승을 거뒀다. LPGA투어 내 일본 선수 최연소(19세 162일)이자 2012년 미야자토 이후 순수 일본인으로는 6년 만의 우승이다. 하타오카는 "미야자토는 내 우상"이라고 했다.▲ "공격 앞으로"= LPGA투어에 적응을 마친 올해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57.4cm의 단신이지만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62.57야드(26위)를 때리는 장타자다. 중학생 때 200m 달리기 선수로 활약하며 체력과 순발력을 기른 이유다. 그린적중률 33위(71.61%), 평균 퍼팅수 24위(29.35개), 벙커 세이브율 2위(61.91%) 등 단점이 없다. 특히 레귤러 온에 성공했을 때의 홀 당 평균퍼팅은 12위(1.76개)다.최다 버디 10위(208개), 최다 이글 27위(4개) 등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무엇보다 일관성을 장착했다는 것이 강점이다. 60대 타수 라운드를 21차례(20위)나 했다. 평균타수 17위(70.31타)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컷 오프'가 초반 2차례 뿐이다. 12개 대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무려 6회 '톱 10'에 입상했다. 시즌 '톱 10' 피니시율 5위(40%)다. 렉시 톰슨(미국)은 "약점이 없는 골퍼"라고 극찬했다.

157.4cm의 단신인 하타오카 나사는 평균 260야드 이상을 때리는 호쾌한 장타가 주무기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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