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호 중구청장 후보, 중구 소재 정수장학회 환수 공약

서 후보 “중구 내 유신장물 묵인 안돼...구청에 환수 지원단 구성” 약속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실소유해 온 정황이 짙은 정수장학회의 사회환원 지원을 구청장 후보가 약속했다.더불어민주당 서양호 중구청장 후보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당선되면 서울 중구에 소재한 정수장학회 이사회에서 박근혜측 인사들을 배제하고 최초 설립자인 고 김지태씨 유족과 사회에 환원되도록 구청에 지원단을 구성하겠다”고 공약했다.서 후보는 “정수장학회는 박정희 권력에 의해 강탈당한 ‘유신 장물’임이 분명하다”며 “구청이 관내의 수천억 원대 장물을 묵과하는 것이 오히려 비정상적인 일”이라고 공약 배경을 설명했다.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지난 2007년 5월29일 5.16 군사쿠데타세력이 당시 부산의 실업가인 김지태 씨를 구속수사하면서 부일장학회(정수장학회) 등을 강제로 헌납받았다고 결론 내리고 ‘부일장학회 재산으로 설립된 정수장학회가 특정 집단이나 개인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은 재단법인의 공익성에 반한다’며 국가에 적절한 시정 조처를 하라고 권고했지만 그동안 정부나 지자체의 권고이행조치는 없었다.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2016년 ‘군사정권 침해재산의 사회환원 특별법안’을 발의했지만 2년째 상임위원회 심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을 맡으며 11억원을 활동비 등 명목으로 지급받았고, 현재는 박 전 대통령이 32년간 이사장을 맡았던 한국문화재단 감사 출신 김삼천 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정수장학회는 부산일보 주식 100%, MBC 지분 30%, 부동산(경향신문사 사옥) 등 수천억 원대로 추정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서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쿠데타를 지휘한 장소인 신당동 ‘박정희 가옥’과 관련한 378억원 규모의 기념공원조성 의혹 사업에 대해서도 사업중단과 진상조사를 공약한 바 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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