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이슈팀
유예림 양/사진=유예림 양의 페이스북
한 스튜디오의 피팅 모델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유튜버 양예원 씨에 이어 또 다른 스튜디오에서 성추행 피해를 입은 미성년자의 폭로가 이어졌다.18일 모델 유예림 양(18)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이번 모델 촬영을 빌미로 한 성추행 사건의 다른 피해자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성추행 피해 사실을 밝혔다.유예림 양의 주장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에서 유예림 양에게 일반 사진회나 포트폴리오 작업에 참여할 모델을 제안했다. 자신을 ‘실장’이라고 소개한 30대 중반 정도의 남성 A씨는 “가끔 작가님 여러 명이 오는데 미성년자는 싫어하니 나이를 속여 달라” “노출은 어디까지 가능하냐” “비키니를 입을 수 있냐” 등의 질문을 했다.A씨의 질문에 유양은 “노출은 싫다”고 거부했고 A씨는 “절대 강요하지 않을 테니 싫으면 알려달라”면서 상업적 목적이 아니라 일반적인 ‘콘셉트 촬영’이라며 강조했다.그러나 촬영 당일 A씨는 몸이 거의 다 드러나는 의상을 입을 것을 요구하며 노골적인 자세를 강요했다. 이어 A씨는 유양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낄 만한 음란한 말을 했다.사진 유출에 대한 두려움으로 유양은 몇 차례 더 촬영을 진행했고 그때마다 A씨는 성희롱을 하며 “부모님께는 절대 말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유양이 일을 그만둔 후에도 A씨는 약 3개월간 유양에게 계속 연락했다.한편 유양이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에 따르면 실장 A씨는 “사진은 다 지웠다. 인정한다. 제가 보상해드리겠다. 제 실수다”면서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선처를 구했다.유양은 “매일 사진이 어딘 가에 공개됐을까 무서워하며 지내다가 너무 힘들어 피해 사실을 밝히는 것”이라며 “합정역 근처에는 이런 스튜디오가 여러 개 있다. 나 말고 다른 피해자가 더는 생기지 않길 바란다. 혹시 피해자가 더 있다면 꼭 연락달라”고 호소했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