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진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마른안주(사진=임춘한 수습기자)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주부 김슬기(35·여)씨는 최근 집 앞 편의점에서 각 얼음을 구입하면서 한숨부터 나왔다. 종전에 1500원에 판매하던 각얼음이 1700원으로 오른 것. 연초부터 5살 된 아들이 좋아하는 과자와 아이스크림, 빵 등 간식 가격이 오르더니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식료품 가격까지 인상된데 이어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 상품까지 슬금슬금 가격이 오르자 분노가 치밀었다. 김씨는 "200원이 적은 금액으로 보이지만, 각얼음의 경우 13%나 인상된 것"이라며 "아무리 최저임금이 올랐다지만 너무 하는것 같다. 아이 데리고 편의점 가기도 무섭다"고 말했다. 올초 최저임금 인상으로 시작된 큰 폭의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생활이 더욱 팍팍해졌다. 쌀과 빵 등 주식 가격이 오르면서 농수산물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데다 최근들어 가공식품과 일상생활용품 가격까지 일제히 오르면서 장바구니도 가벼워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지난 1일부터 자체 브랜드(PB) 비식품 분야 60여개 상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대상 품목은 나무젓가락과 종이컵 같은 일회용품과 머리핀, 옷핀, 귀이개, 바느질세트 등이며 인상 폭은 100∼200원 선이다. GS는 또 GS25는 원두커피 ‘카페25’ 제품을 리뉴얼하면서 아메리카노 가격을 1000원서 1200원으로 올리고, 아메리카노 큰 컵 가격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 인상했다.앞서 편의점 CU(씨유)도 올해초 숏다리, 찡오랑 등 오징어 관련 마른 안주류 24개 품목의 가격을 최고 20%가량 인상했다. 오징어 어획량이 줄면서 원재료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가자 가공식품 가격도 덩달아 인상된 것이다. 세븐일레븐도 올해초 협력업체가 만드는 햄버거, 도시락, 샌드위치 등 단독판매 푸드류 19종을 포함해 49종의 가격을 100~200원가량 인상했다. 편의점 업계가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한 것은 식품제조사 등 협력업체에서 올초부터 상품 가격을 올린 여파다. 식품업계는 올해들어 일제히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나섰다. 빼빼로의 권장소비자가격은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25%) 올랐다. 지난 2014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른 뒤 4년 만이다. 목캔디 케이스형 제품 권장소비자가격은 700원에서 800원으로 100원(14.3%) 올랐다. 빼빼로는 자일리톨과 더불어 롯데제과서 매출 수위권을 달리는 제품이다. 지난해 1000억 원어치가 팔렸다.해태제과는 ‘시모나 꿀 호떡’, ‘찰떡 시모나’의 권장소비자가격을 1300원에서 1,500원으로 15% 올렸다. 해태제과가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린 것은 2017년 7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당시 해태제과는 아이스바 ‘아포가토’를 리뉴얼 하면서 가격을 400원 올려 120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