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데이트폭력' 논란에 靑 청원 글 이어져…“처벌 강화하고 피해자 보호해야”

부산 데이트폭력 피해자 / 사진=SNS 캡처

[아시아경제 김성현 기자] 이별을 요구한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옷을 벗긴 채 자신의 집에 끌고 가 다시 폭행한 혐의를 받고있는 가해 남성 A 씨가 26일 경찰에 송치된 가운데, 이에 네티즌들의 분노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피해자 보호 및 법 강화를 촉구하는 게시글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21일 폭행 가해자 A 씨는 오후 8시40분께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에 있는 여자친구 B 씨의 집에 찾아가 B 씨를 폭행, 이후 B 씨의 옷을 벗긴 뒤 인근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가 감금한 채 다시 폭행을 가했다.이어 A 씨 집에서도 폭행이 계속되자, 피해자 B 씨는 소리를 질렀고 인근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이어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현재 B 씨는 눈 주변에 부상, 코뼈가 부러지고 갈비뼈에 금이 가는 등의 피해를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연인 사이였던 두 사람은 최근 B 씨가 A 씨에게 이별을 요구하자 폭행을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이후 B 씨는 피멍이 든 자신의 얼굴과 속옷만 입고 정신을 잃은 채 A 씨에게 끌려가는 장면이 담긴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또한 가해자 A 씨는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도중에도 B 씨에게 “도와줄 거지?”, “아픈 거 빨리 낳고 다른 남자 만나지 마라” 등의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다.이를 본 다수의 네티즌들은 가해자를 향해 “콩밥도 아깝다”, “신상 공개가 필요하다”, “문제가 있다”, “이대로 두면 안 된다”,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제기하며 사건의 심각성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또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와 관련해 청원 게시글이 빗발치고 있다.27일 500명 이상이 참여한 청원 글의 게시자는 “처벌을 더욱 강화하고 피해자를 보호해야 한다”며 철저한 조사와 법의 강화를 촉구했다. 또한 게시자는 “내 딸이 이보다 좀 더 나은 세상에 살게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언제까지 우리 아이들이 이런 고통에 노출돼야 하냐”고 호소했다.이어 같은 날 게재된 103명이 참여한 청원 글의 게시자는 “현재 ‘가정폭력 특례법’이 있지만 데이트폭력은 사각지대에 있다”며 해외 사례를 들어 “우선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해 피해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작은 폭력에 예민해야 더 큰 폭력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성현 기자 sh0416hy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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