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약모르면독]'설사한다고 무조건 지사제 복용 안돼'

바이러스성 질환 땐 감염 악화 부작용편의점 상비약으로 검토되는 '스멕타'증상에 따라 올바른 사용법 숙지해야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지사제 '스멕타'를 편의점에서 살 수 있게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지사제가 약국을 벗어나면 그만큼 안전 문제가 따라올 수 있다. 올바른 지사제 사용법을 알아본다.우선 설사의 원인을 아는 게 중요하다. 겨울철 가장 흔한 설사 이유는 장염이다. 장염은 노로바이러스ㆍ로타바이러스 등 감염으로 흔히 생긴다. 전염이 빨라 집단 발병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설사를 한다고 해서 무턱대고 지사제부터 복용하면 안 된다. 설사는 오염되거나 상한 음식을 섭취해 생기기도 하고 스트레스가 원인인 과민성 대장증후군 때문일 수도 있다.지사제는 장의 운동을 저하시켜 변의 수분이 장쪽으로 흡수되는 것을 도와 설사를 개선시킨다. 독성물질 및 세균을 장 밖으로 배출시키거나 항균작용을 통해 설사를 멈추기도 한다. 그런데 바이러스성 설사에 장운동 억제기능 지사제를 복용하면 유해균이 장내에 오래 머물도록 하는 꼴이여서 결국 감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또 설사가 개선됐음에도 임의로 계속 복용하면 되레 변비로 고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설사의 경우 고열ㆍ구토를 동반하지 않는다면 곧 개선될 수 있으므로 급성 설사가 멈춘 뒤 지사제 복용도 함께 중단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편의점 도입이 검토중인 스멕타의 경우 장내에서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에 흡착해 체외로 배출시키는데, 다른 알약과 같이 복용할 경우 알약이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고 배설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에 따라 스멕타는 다른 약들과 최소한 1~2시간 정도의 간격을 두고 복용하며 식간 또는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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