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기자
항공정비(MRO) 개요. 자료제공=국토교통부
평가위는 KAI가 항공기 제조사로서 MRO를 위한 시설, 장비보유, 해당 지자체의 사업부지 저리임대 등 MRO 사업추진 기반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KAI가 군용기 정비경험과 함께 국적 항공사가 가장 많이 운용하고 있는 B737 항공기 개조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경남 사천시 주변에 항공우주산업단지가 있고 항공관련 협력업체도 60여개가 입주해 있어 MRO 클러스터 형성을 위한 입지조건도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투자금융사 등 다양한 출자기관 확보와 함께, 국내 LCC 물량 및 국내외 군용기 정비물량 수주 등을 통해 2026년부터 순이익이 발생하는 등 사업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국토부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적 항공기 정비의 내수전환과 국내 항공 MRO 산업육성을 위해 3단계 추진전략을 마련(2015년1월)하고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KAI가 계획대로 2018년 항공 MRO 전문기업을 설립할 경우 2026년까지 2만여명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수입대체 1조6800억원, 생산유발 5조4000억원 등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KAI 직·간접고용 5600여명, 관련 협력업체(기계·판금 등 임가공업, 부품제조업, 탄소복합재 제조·수리업 등) 1만4000여명 등이다.2015 파리 에어쇼에 마련된 KAI 부스.
아울러 항공기 정비의 국내 전환으로 항공업계가 절감할 수 있는 기회비용도 연간 약 4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기·엔진·부품 등 정비체계 구축을 통한 부품제조업 등 항공기 제작산업과의 동반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KAI를 중심으로 MRO 클러스터가 조성될 경우 진주·사천 등 경남 서남부지역이 미국 오클라호마나 싱가폴 등과 같은 MRO 산업 중심지로 성장해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KAI는 2019년까지 미국(연방항공청) 등 해외항공당국의 정비능력인증도 받아 해외물량을 수주하는 등 국제경쟁력도 조기에 갖출 방침이다.인하대 총장을 지낸 박춘배 교수는 "대형항공사 중심의 자가 정비체제에 머물렀던 국내 MRO 산업이 전문 MRO 기업 중심의 글로벌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면서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