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장관, '원전 세일즈 외교' 괄목한 성과 거둬

EU 투자자에게 5억 달러 투자 유치 성공…각국 관련 장관과 원전 건설ㆍ해체산업 협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차기 총리 내정자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취임 후 첫 번째로 '원전 세일즈 외교'에 나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영국, 프랑스, 체코 3개국 순방을 통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 장관은 지난 2일 오후 5박7일 일정의 해외순방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 장관은 유럽연합(EU) 주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해 약 5억 달러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로써 산업부는 올해 외국인 투자 목표인 '3년 연속 200억 달러'를 조기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영국에서는 금융투자회사 A사가 1억 달러, 관광업체 B사가 5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프랑스에서는 소비재 기업 C사가 2억6000만 달러, 드론 업체 D사가 5000만달러, 폐기물처리 업체 E사가 1700만 달러, 신재생에너지 회사 F사가 2000만 달러를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산업부는 올해 3분기 EU의 투자(신고 기준)는 31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7%가 감소한 상황이어서 5억 달러 유치는 의미가 크다는 전했다.백 장관은 또 영국과 프랑스 관련 장관을 각각 만나 원전 건설ㆍ해체산업 협력, 신산업 기술 공동개발 등 우리기업의 해외 원전수주를 지원사격했다.그레그 클라크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 장관과는 '원전 협력을 위한 양국 장관 간 각서'에 서명했다. 각서는 양국 정부가 한국전력공사ㆍ한국수력원자력의 영국 신규 원전 사업 참여를 지원하고 원전 사업에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한전은 현재 영국 무어사이드 신규 원전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다. 무어사이드 원전 건설 개발사인 누젠은 약 3GW 규모의 신규 원전을 지을 예정이다. 한수원도 원전사업을 추진 중인 '호라이즌 뉴클리어 파워'로부터 지분 인수 제안을 받고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호라이즌은 2012년 일본 히타치(日立)가 인수한 회사로, 영국에 5.4GW 규모(4기) 원전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니콜라스 윌로 프랑스 에너지환경부 장관, 브루노 르메흐 경제재정부 장관과도 연쇄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에너지자원 협력 의향서와 원전해체 기관 간 양해각서 2건을 체결했다. 백 장관은 체코에서도 원전 세일즈 외교의 고삐를 죄었다. 외국 각료로는 최초로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차기 총리 내정자를 만나 양국간 원전 분야를 포함한 경제ㆍ산업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바비쉬 총리 후보자는 신정부의 원전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국의 참여를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체코는 국가에너지계획에 따라 2040년까지 두코바니 및 테믈린 지역에 각 1∼2기의 원전을 건설할 예정이다. 두코바니 1기는 2035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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