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테러범 사이포프, IS 영상물 보며 1년전부터 범행 준비

트럼프 “관타나모로 보내야”

[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 검찰이 맨해튼에서 트럭을 이용해 보행자 등을 공격한 사이풀로 사이포프(29)에게 1일(현지시간) 테러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김준현 연방검찰 뉴욕남부지검장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이포프를 상대로 한 수사결과 그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추종, 맨해튼에서 차량을 돌진해 8명을 사망하게 하고 11명을 다치게 한 혐의가 인정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이포프는 수사 과정에서도 자신의 테러 행동에 대해 만족을 표시했으며 더 많은 인명 피해를 내기 위해 범행일으로 인파가 붐비는 핼러윈데이로 선택했고 맨해튼 서쪽 원 월드트레이드센터 부근에서의 1차 범행 후 다시 차량을 몰아 동부 지역으로 이동해 브루클린 다리에서도 추가 범행을 하려했다고 진술했다. 사이포프가 사용한 트럭에서는 다수의 흉기도 함께 발견됐다.경찰 당국은 사이포프가 1년전 온라인에서 '성전을 촉구하는 IS의 영상물 등을 보고 영감을 받았으며 두달 전부터 범행 현장을 답사하는 한편 지난 달 22일에는 트럭을 빌려 예행연습을 하는 등 치밀한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경찰이 수거한 사이포프의 휴대전화에서도 IS 관련 영상물 90여 건이 수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수사국(FBI)은 사이포프와 같은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무하마드조아르 카디로프를 이날 공개 수배 직후 검거, 공범 관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이포프의 신병 처리와 관련, “관타나모로 보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관타나모는 쿠바 내 미 해군 기지로 테러범 전문 수용소로 이들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인권 침해 논란을 빚어온 곳이다. 그는 또 “미국은 이들 짐승(테러범)이 지금 받는 처벌보다 훨씬 빠르고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지금 우리의 사법기관은 농담이나 웃음거리가 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사이포프가 영주권을 취득한 '(무작위) 비자 추첨제' 폐지를 추진하는 등 이민 관련 규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비자 추첨제 대신 이민 신청자들의 학력과 경력, 언어구사력 등 을 측정해 영주권을 발급하는 방향으로 영주권 심사 제도를 바꿔야한다고 주장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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