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셴룽, 트럼프에 '北해법' 대화 조언'…'빠르고 손쉬운 해결책은 없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에 나설 것을 충고했다.미국을 방문중인 리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싱가포르의 대북 압박 노력 등을 소개한 뒤 이같이 조언했다.리 총리는 "빠르고 손쉬운 해법은 세상에 없다"면서 "압박은 필요하지만, 대화 역시 마찬가지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 한국, 일본, 러시아 등과 이 문제(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리 총리는 "한반도의 핵무장은 주변 지역의 평화와 인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싱가포르는 강력하게 반대한다"면서 "미국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위험한 도발 행위를 비판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행위는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리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을 충고하기도 했다. 그는 "싱가포르와 다른 나라들의 경우 미중관계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로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리 총리는 앞서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북한이 북한의 핵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핵보유국에 근접하거나 실제로 문턱을 넘을 수 있다"면서 "이는 동북아에 (이전과는 다른) 다른 전략 및 안보 균형이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가 지역 내 도미노 핵무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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