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국감]'중기부, 지역근무 경험 승진도움 안돼'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 부로 승격한 중소벤처기업부가 부산 등 12개 지방청 근무 경험이 승진에 별다른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방 중기청장 가운데 40%는 지역 근무 후 퇴직하거나 12개월 미만 근무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박재호(더불어민주당·부산 남구을) 의원은 16일 "중기부 본청 직원 444명 중 59%인 264명만이 지방청 근무 경험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 264명중 승진이 빠른 5급 공채(고시) 출신 지방근무 경험자는 16명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이 중기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본청 근무 5급 공채 출신자(74명) 21%만 지방청 근무 경험이 있었지만 부이사관 이상 고위공무원단 10명 중 9명이 고시 출신자로 나타났다. 비고시 출신자 86%는 지역 근무 경험자인 반면 고위공무원단에는 1명만 승진한 사례에 비춰볼 때 극명한 대조를 보인 것이라고 박 의원은 밝혔다.또 2010년 이후 지방청장 근무자 56명 중 22명이 재직 후 바로 퇴직했고 이 중 18명은 평균 9개월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실정파악에 부족한 재임기간인 데다 지방청장 직위가 퇴직자 경력 관리용으로 이용되는 모습이어서, 지역 중소기업 정책 연속성이 사실상 없는 것이라는 지적이다.박 의원은 "지방분권과 수도권 집중 해소를 위해 지방청장 역할이 중요하다"며 "중기부 지역청장은 지역 중소기업 애로사항과 기업육성 방안을 중기부 사업화할 수 있도록 재임 연속성이 보장돼는 인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또 "지방 근무 경험이 중기부 승진에 있어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고시 및 비고시 출신자 지방근무제 도입 및 승진 격차 해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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