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국감]'군산조선소 중단은 불가피' 현대중공업 CEO의 토로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이 12일 국정감사에서 "군산조선소 중단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현대중공업의 경영 악화에 대해 토로했다.권 부회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전 임직원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왔고 저도 고통분담을 위해 4년째 급여를 안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전북 군산이 지역구인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은 국감에서 권 부회장에게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이 지난 7월28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을 때 '2019년부터 일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현대중공업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느냐"고 따졌다.권 부회장은 "어떤 노력인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더 좋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는데 최 회장이 잘될 것이란 희망 사항을 피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는 이어 "(선박건조) 물량이 4분의 1로 줄고, 가격이 반 토막이 났다"면서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지역민들께는 진심으로 죄송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요청했다.이진복 정무위원장(자유한국당)이 '군산조선소는 완전히 문 닫은 것이냐'고 묻자 "1조가 손해난 공장인데 어느 사업주가 돈 벌 생각을 안 하겠느냐"며 "다만, 86개 협력업체가 다 철수했기에 최소한 조선소를 가동할 3년 치 물량이 확보돼야 다시 일하러 올 것"이라고 대답했다.이날 권 부회장은 최 회장이 군산 출신으로 군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군산조선소 중단의 불가피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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