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위원장, 첫 경제단체 방문지는 중기중앙회"중기 지불능력 맞는 사회적 합의 이뤄져야"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이 취임후 경제단체 중 처음으로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의 현안에 대해 중소기업의 지불능력에 맞게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6일 문성현 노사정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중소기업 지불능력 이상을 노조측에서 요구한다면 무리가 따른다"며 "이제 노총위원장이 아닌 노사정 위원장으로서 사회적 합의를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5일 취임한 문 위원장은 중기중앙회를 찾은 것이 첫 경제단체 방문이었다. 임금격차,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업계의 우려를 청취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문 위원장은 "중소기업에 연관된 국민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새로운 사회적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며 "소득주도 성장의 핵심도 중소기업에 있다고 생각하고 노사간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최저임금 1만원 인상에 대해서는 "일하는 분들은 최저임금 1만원을 받는 문제지만 중요한 점은 최저임금 1만원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중소기업과 노사가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계는 노동 현안에 따른 업계의 우려에 대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노사정위원회가 일방이 아닌 우리사회가 함께 동의할 수 있는 합의를 만들어 봤으면 한다"며 "중소기업계도 스스로 바꿀 것은 바꾸고 국가 경제구조 개혁과 일자리를 만들어낼 방안을 고민하고 실천할 것이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노사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정부는 노사가 합의하고 결정한 것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6일 문성현 노사정 위원장이 경제단체 중 처음으로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했다.
문 위원장은 "직종과 규모와 노동 성격, 시장의 성격 등 모든 것이 다른데 일률적으로 어떤 것을 정할 수 없다"며 "합리적 조정이 가능한 토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정부는 노사가 합의하고 결정한 것을 믿고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에서 합의하고 결정해야 하며 이를 토대로 정부가 부족한 것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 관련 의견을 제안했다. 박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원청기업이 30%, 중소기업이 30% 등으로 분담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위원장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을 전제로 어떻게 갈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노동 현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제 정부가 끌고 가는 시대가 아니고 사회적 합의를 중요시하는 노사정위원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임금의 산입범위도 정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스마트 공장도 적극 도입해 경영실적과 공정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문 위원장은 "스마트 공장도 노사정 관계에 달렸고 공정혁신도 결국은 노조와 관계가 있는 것이다"며 "노조가 없더라도 현장에 있는 근로자들과 대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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