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文 초당적 안보연석회의 구성하자' 제안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은 30일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관련 우리정부에 초당적 안보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안보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을 둘러싼 북핵·안보 위기가 날이 갈수록 급박해지고 정세가 격랑 속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안일하고 한심한 안보 인식’이 더 이상 계속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를 발사했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강원도 오대산에서 관광객들과 사진이나 찍고 있었다"며 "어제는 긴급 NSC 회의를 소집해 놓고도 대통령은 참석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저는 이러다가 정말 소위 ‘코리아 패싱’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지극히 우려하고 있다"며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코리아 패싱’ 가능성이 문재인 대통령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에 대해선 "청와대는 북한이 지난 26일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엔 안보리 제재에 포함되지 않는 ‘방사포’로 그 의미를 축소해서 서둘러 발표했다"며 "혹시 청와대는 북한 김정은 독재 정권이 탄도미사일 발사로 인해 유엔 안보리 제재가 더욱 가중될 것을 걱정해서 “알아서 방사포로 축소해서 발표한 것” 아닌가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사드배치는 오늘 당장 완수 ▲둘째 한미동맹과 한미간의 신뢰를 강화 ▲북한 핵이 완전히 폐기되기 전까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대한 말 자제 ▲이번 정기국회에서부터 ‘미군의 전략 자산 도입’ 적극적인 논의 ▲베를린 구상, 남북관계 대전환 발언 등 ‘비현실적이고 비굴하기까지 한 대화구걸’을 즉각 중단 ▲독자적 대북제재 방안 마련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적극적으로 앞장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방사포로 의미를 축소해서 섣부르게 발표한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을 즉각 경질 ▲환상적 통일관, 그릇된 대북관, 두려운 안보관을 가진 청와대 및 정부 내 ‘80년대 운동권’ 수준의 시대착오적이고 무능한 참모진에 대한 강력한 인적쇄신 등을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이어 "이 중대한 안보위기 국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을 막아낼 국가안보와 관련된 사안이라면 그것이 어떤 것이든 초당적으로 협력할 용의가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또한 북한 핵위협 대응을 위해 관련 예산 확보, 대미외교 강화, 국제사회와의 공조체제를 비롯해 전술핵 재배치,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 등 필요한 제반 사안을 국회 차원에서 논의하기 위한 각당 지도부 수준의 초당적 안보연석회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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