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가 2340에서 2420으로 전망하면서 트럼프 예산안 통과 불확실성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미국 의회는 다음달 5일 개회한다. 9월30일로 예정된 미국 부채한도 상향 조정과 2018 회계연도 예산안 의결 시점을 앞두고 하원은 12일, 상원은 17일 동안 예산안 관련 주요 법안 등을 확정한다. 부채한도 상향 조정에 대한 일정에도 돌입한다.김병연 연구원은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멕시코 장벽 건설을 위해 정부기관 일시 폐쇄도 불사하겠다며 의회와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며 "민주당뿐만 아니라 공화당에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해 세제 개편안과 다른 공약 입법 지연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 하원을 통과한 국방비용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60명의 찬성이 필요한 가운데 민주당은 멕시코 장벽 설치를 위한 예산을 철회하고 인프라 투자 확대로 대체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예산안 통과와 함께 부채한도 증액도 합의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불협화음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예산안을 기한 내 확정하지 못할 경우 일시적 정부 패쇄조치에 따른 공무원 무급휴가 및 공원, 도서관 휴관 등의 조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부채한도 합의가 실패 때는 디폴트에 직면하기보다는 부채한도 잠정 중단 기간의 재연장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을지훈련 종료와 북한 리스크 감소로 주식시장이 낙폭을 만회하고 있는 가운데 정보기술(IT)과 소재·산업재 업종이 주도하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 의회 불확실성에 대해 동조화보다는 미국 이외 자산의 상대적 비교우위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며 "최근 중국 철강 현선물의 차익실현과 중국 관련소비주의 저점 매수 움직임 존재하지만 중국 정부의 정책변화, 펀더멘털 변화 보다, 단기 차익실현, 일시적 수급 변화 가능성 높아 IT와 소재업종이 주도하는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원·달러 환율은 1120원에서 114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주전보다 소폭 하향 조정된 수준이다.김환 연구원은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완화되면서 원화는 점차 경기 펀더멘털 요인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되고 오는 1일 발표되는 한국의 8월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을 것으로 보여 원화의 강세 압력을 높일 전망"이라며 "다음달 7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와 주요국 제조업 PMI 발표를 앞두고 원화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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