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심부름에 회식 강요까지… 乙중의乙 알바생들

아르바이트생 45%, 부당 업무지시 경험 '있다'97%는 거절 못해… "속으로 삭히거나, 친구들에게 털어놓을 뿐"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절반 가까운 아르바이트생들이 사적 심부름, 초과근무, 회삭 강요 등 부당한 지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아르바이트생 26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3일 밝혔다.조사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생 45.4%는 '부당 업무지시를 받은 적 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은 지시 유형은 '시간 외 업무지시 등 강제근로(38.5%)'와 '사적인 심부름(37.3%)'이었다. 그 밖에 '회식강요(5.3%)', '특정시간 내 무리한 배달(4.5%)', '동호회 등 특정단체 가입 및 활동강요(0.8%)'등도 있었다.
대부분의 아르바이트생들은 이를 거절하지 못하는 '을'이었다. 거의 모든(97%) 아르바이트생들이 부당 업무지시를 받고도 거절하지 못했다.이들은 스스로 이를 '업무의 연장(31.2%)'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밖에도 '사업장에서 잘릴까 두려워서(24.9%)', '다른 곳도 마찬가지라서(14.3%)', '내가 거절하면 다른 사람에게 기회가 돌아가기 때문(13.5%)' 등의 이유가 있었다.이 같은 일을 겪어도 친구에게 털어놓거나(38.9%) 속으로 삭히는(36.1%)는 이들이 다수였다. '고용주에게 직접 말한다(8.9%)', '부모님께 말씀드린다(7.2%)', '관계기관에 신고한다(3%)'는 이들은 소수에 불과했다.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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