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정기자
현대차 '차세대 수소전기차'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자동차가 17일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현대차가 2013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양산형 수소전기차 투싼ix에 비해 주행거리는 대폭 늘어나고 가격은 낮춰 경쟁력을 크게 강화했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현대차가 지금까지 쌓아온 친환경차 전기동력시스템 기술력, 한 단계 진보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그리고 미래 자동차 기술까지 현대차의 최고 기술력이 집대성돼 탄생했다.차세대 수소전기차는 핵심 기술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효율, 성능, 내구, 저장 등 4가지 부문에서 모두 기존 투싼 수소전기차 대비 획기적인 개선을 이뤄냄으로써 최고 수준의 친환경성과 상품성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연료전지의 성능과 수소이용률 업그레이드, 부품 고효율화를 통해 시스템 효율 60%를 달성, 기존 55.3% 대비 약 9% 향상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를 국내 기준 580㎞ 이상의 항속거리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투싼 수소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15㎞다. 또한 연료전지시스템 압력 가변 제어 기술 적용으로 차량의 최대 출력을 기존 대비 약 20% 이상 향상시켜 163마력(PS)을 달성, 동급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성능을 확보했다.수소전기차 연료전지시스템의 핵심기술인 막전극접합체(MEA)와 금속분리판 기술을 독자 개발하는 등 기술 국산화와 더불어 수소전기차에 최적화된 핵심부품 일관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가격 경쟁력도 갖추게 됐다.전기화학적 반응을 하는 연료전지의 특성상 추운 지방에서의 시동성은 수소전기차 상용화를 위해 극복해야 하는 기술적 난제다.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영하 30도에서도 시동이 걸릴 수 있도록 냉시동성을 개선했다.현대차 '차세대 수소전기차'
아울러 10년 16만㎞ 수준의 연료전지 내구 성능 기술을 적용해 일반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내구성을 확보했으며 수소 탱크 패키지 최적화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저장 밀도를 확보했다.내년 초 공식 출시되는 차세대 수소전기차에서는 현대차가 개발 중인 최첨단 미래 기술이 적용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만나볼 수 있으며 원격 자동 주차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첨단 편의·안전 사양을 갖추게 된다. 향후 현대차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선보이고 새로운 수소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 진출을 검토할 예정이다.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