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외교, '아세안+3' 회의서 '北 비핵화 공동 목표, 공동 노력해야'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미래 협력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는 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아세안 10개국 및 한일중간 역내 회의체로 올해로 출범 20주년을 맞았다. 강 장관은 지난 20년간 '아세안+3' 체제가 금융 협력, 식량 안보, 문화, 인적교류 등 분야에서 꾸준한 성과를 거두어 왔음을 평가하고, '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체'를 넘어 '비전 실현을 위한 미래 지향형 공동체'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아세안+3'가 아세안과 한일중 3국 협력간 가교 역할을 수행해 상호 선순환적인 협력 구도를 유지하고, 역내 지속가능한 평화 정착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날 회의에 참석한 장관들은 동아시아의 공동 번영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강 장관은 이와 관련, 최근 거듭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역내 평화와 안정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자 국제규범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평화적 방식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세안 및 한·일·중 3국 공동의 노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아세안+3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북한의 도발로 인한 한반도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한반도 평화 정착 및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의 입장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이와 함께 외교장관들은 보건, 빈곤 퇴치, 테러, 사이버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외교부는 오는 11월 개최될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20년간의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 '아세안+3' 협력이 나아갈 미래 방향을 담은 '20주년 기념 마닐라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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