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민선5기 구청장으로 취임하기 시작한 자매결연 활동인 '100가족 보듬기 사업'이 계속 늘고 있어 훈훈하게 하고 있다.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지난달 27일 '100가정 보듬기 사업’ 466· 467호 결연식을 개최했다. '100가정 보듬기 사업’은 도움이 절실하지만 법적요건 결여로 공적지원 대상이 되지 못하는 한부모, 조손, 청소년, 다문화, 홀몸노인 가정 등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사업으로 지역 내 기부 모델로 정착했다.이번 후원의 주인공은 ‘카페 이스턴(대표 윤귀선)’으로 매월 30만원을 기부하여 형편이 어려운 2가정에게 1년간 매월 20만원과 10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 내에 위치한 ‘카페 이스턴(Cafe Eastern)’은 11명의 어르신들이 시니어바리스타로서 직접 커피를 만들고 판매한다. 2014년부터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커피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어르신들은 카페 운영수익금을 본인들의 인건비를 올리는 대신 어려운 이웃에게 환원하기 위해 100가정 보듬기에 참여하기로 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카페 이스턴’의 시니어바리스타 3명이 참석한 100가정 보듬기 결연식 모습
지난주 구청에서 열린 결연식에는 10년 이상 바리스타로 근무한 어르신 세분이 참석했다. 한 어르신은 “매달 정해진 수익을 내기 위해 더 열심히 일을 해야 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부담이기 보다는 오히려 일하는 보람이 되고 기쁨이 된다”고 말했다. 후원을 받게 된 466호 가정은 홀아버지가 고등학생, 초등학생 자녀 넷을 키우는 부자가정이다. 이번 후원은 자녀의 재능개발과 학업성취도 향상에 도움이 되는 교육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아버지 A씨는 “여느 가정처럼 아이들을 보살펴 주지 못해 미안했는데 이번 후원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는데 밑바탕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467호 가정은 아버지의 낮은 소득에 의지해 건강이 좋지 않은 어머니와 고등학생 자녀 등 셋이 사는 가정이다. 자녀는 사교육 없이 반에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으나 공부에 한계를 느낀다고 한다. 어머니 B씨는 “공부를 하고 싶은데도 가정형편을 걱정해 말 못하는 우리 아이에게 문제집을 넉넉하게 사줄 수 있게 돼 미안함을 덜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워했다.이번 결연 가정은 지역내 학교를 통해 사연이 전해진 가정들이며, 동 주민센터, 복지기관, 이웃주민 등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추천하면 자격심사를 거쳐 ‘서대문구 100가정 보듬기’수혜 가정이 될 수 있다. 사업 초기에는 종교단체나 기업 등에서 주로 후원했지만 점차 사업이 활성화되며 개인후원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또 최근에는 어려운 서민들도 사업에 동참하고 있어 서민이 서민을 돕는 사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011년1월 시작해 현재까지 474호 가정을 지원한 서대문구 100가정 보듬기 사업의 누적지원금은 24억원을 넘어섰다.서대문구 복지정책과 (전화 330-8758)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