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수난시대' 속 굽네치킨의 조용한 돌풍…1000호점 돌파

8월 말 1000호점 돌파 기대…가맹점주 절반이 2030세대굽네 볼케이노·굽네 갈비천왕 등 연이은 히트 상품로열티 등 안받는 '5無정책'과 '창업풀케어 시스템'으로 인기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대표 육가공업체 하림과 치킨 프랜차이즈기업 BBQ가 일감 몰아주기와 편법 승계, 가맹점주에 광고비 부담 등 다양한 '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이른바 '닭 수난시대'가 열린 가운데 굽네치킨의 조용한 돌풍이 거세다. 굽네치킨은 가맹점주들에 대한 프랜차이즈 본사의 횡포가 양파 껍질 벗기듯 계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젊은 창업자'들이 몰려들면서 1000호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앤푸드는 현재 굽네치킨 직영점 1개, 가맹점 987개 등 총 988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8월 말 가맹 1000호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보통 점포 1000개를 상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회사 내부에서는 1000호점 돌파에 의미를 두고 있지만, 현재 업계가 수난을 겪고 있는 만큼 축하하는 분위기는 최대한 자제한다는 방침이다.1000호점 돌파 비결에 대해 지앤푸드 측은 연이은 히트 상품과 다양한 상생경영으로 젊은 창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매운맛 치킨 '굽네 볼케이노'와 갈비양념맛 치킨 '굽네 갈비천왕' 두 메뉴가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인기를 얻으면서 가맹점주들의 매출 수직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 '굽네 볼케이노'는 2015년 12월 출시 11개월 만에 누적 매출 1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2016년 대표 히트 메뉴로 등극했다. 지난달까지 누적 매출액은 1700억원가량. 뒤이어 지난해 12월에 출시한 갈비 양념맛 치킨인 '굽네 갈비천왕'도 치킨을 요리의 개념으로 끌어 올리며 출시 한 달 만에 판매 구성비 30%를 달성했다.
은퇴 후에 치킨 가게를 창업한다는 말이 굽네치킨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가맹점주들의 절반이 2030세대다. 굽네치킨의 '5無정책'이 젊은 창업자들로부터 환호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맹비, 로열티, 보증금, 교육비, 인테리어 마진을 받지 않는 굽네치킨의 '5無정책은 오픈 초기에 가맹점주가 경험할 비용 부담을 줄여주어 최대한 빨리 정상적인 운영에 적응할 수 있게 배려하는 상생철칙이다. 가맹점 계약이 진행되면 굽네치킨은 오픈 지원 서비스로 F.M(First manager) 제도를 시행해 경험이 부족한 젊은 창업자들을 돕는다. 신규 창업 준비와 함께 오픈 후 3개월간 물품 준비, 행정처리, 홍보 분석 등 풀케어(FULL CARE) 시스템을 통해 매장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굽네치킨이 1000호점 돌파를 달성하면 상위권 브랜드로의 도약이 가속화될 방침이다.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가맹점 수는 BBQ치킨이 1500개로 가장 많고 bhc는 1395개, 교촌치킨은 1020개 등으로 집계됐다.회사 관계자는 "굽네치킨은 가맹점과의 상생경영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면서, 다양한 마케팅 지원을 통해 가맹점주의 안정화된 수익 창출을 이끌어 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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