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대통령[사진제공=사이언스/Gage Skidmore/Flickr]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들과 사위가 미 상원 의회 증언대에 줄줄이 서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를 갖고 특검의 칼날이 가족들과 재정상태에 쏠리는 것에 대해 '위반'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상원 법사위원회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트럼프 대선캠프의 선대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가 오는 26일 오전 10시에 출석해 증언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스캔들 사건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승인에 따라 트럼프 주니어 등은 법사위에서 공개증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해 미 대선 당시 러시아의 개입 의혹은 물론,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 의혹에 대해 집중 질의를 받을 전망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해 6월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정보를 건네받고자 러시아 측 인사와 이메일을 주고받았다. 또한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여성 변호사 나탈리야 베셀니츠카야를 직접 만난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트럼프 주니어와 매너포트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도 오는 24일 상원 정보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상원 정보위는 러시아 정부간의 접촉은 물론, 쿠슈너 고문의 '기밀 취급 인가 권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이외에 트럼프 대통령 당선 1등 공신인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도 지난해 7월과 9월 세르게이 키슬랴크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와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 직계 가족은 물론, 측근까지도 러시아 스캔들이 빠르게 번지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타임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 모든 사실을) 알았고,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 물러날 사람인 줄 알았다면 절대로 장관으로 임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션스 장관은 자신이 지난해 대선 당시 주미 러시아 대사와 두 차례 만났지만 이를 인준 청문회에서 위증했다는 의혹 보도가 나오자 수사에서 손을 떼겠다고 발표했다. 세션스 장관이 수사에서 손을 떼면서, 뮬러 특검 임명이 촉발된 것으로 보고 트럼프 대통령은 불만을 가져 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특검 수사가 가족으로 쏠리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그는 특검 수사가 러시아를 넘어서서 가족, 가족들의 재정 등으로 쏠리고 있는 점이 지나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위반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건 러시아에 관한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비공개 대화에 대해서는 "15분동안 이뤄졌고, 러시아 아동의 미국입양 금지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답했다.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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