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냄새 풀풀 풍기며' 송영무, 음주운전 적발에 돈으로 무마 의혹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한 의원의 질문에 위를 쳐다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단속 경찰관의 지인을 통해 사건을 무마한 의혹이 있다고 30일 조선일보가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991년 7월 서울 모 경찰서에서 해사(海士) 동기생 박 모 대령과 함께 음주 운전 관련 조사를 받게 되자 단속 경찰관의 지인을 통해 사건을 무마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송 후보자 부탁을 받고 단속 경찰을 만났다는 예비역 해군 원사 P씨는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송 후보자와는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였는데, 잠자는 새벽에 전화해서 '음주 사건 해결을 도와 달라'고 부탁하더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마친 뒤 정론관을 찾아 송 후보자 음주운전 논란 등 제보 받은 내용을 기자회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이 같은 사실을 말하는 배경에 대해 "청문회를 보다가 송 후보자가 관련된 옛날 사건이 생각나 김 의원실에 전화를 걸어서 제보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여당 의원이) '송 후보자는 군에서 송 충무공이라고 불렸다'고 했는데 오히려 '송××'로 불렸다"고 전했다. P씨는 "당시 음주 건이 '돈으로' 해결됐다는 얘기를 단속 경찰한테 들었다"고도 했지만, 송 후보자 측은 "돈으로 사건을 무마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P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술 냄새가 풀풀 나는 송 후보자와 박 대령이 도와 달라고 매달렸다"고 말했다. P씨는 당시 송 후보자가 "일이 잘 처리되면 군악대로 한번 찾아갈 테니 나중에 식사나 한번 하자고 했다"면서 "하지만 지금까지 전화 한 통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P씨 주장에 대해 송 후보자는 사고 뒤처리를 한 거지, 사건 무마 청탁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