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임철영 기자]내년에 시행되는 공무원 시험은 올해보다 2달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내년도부터 실시되는 5, 7, 9급 공채 시험 기간을 2개월 단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국정기획위 대변인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지금 공무원 5, 7, 9급 공채 기간이 너무 길어 1년 내내 걸리는 문제가 있다"면서 "국가적으로도 굉장히 큰 비용이 발생하고 당사자들에게는 (시험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지루함과 낙방했을 경우 다음 시험을 대비하는 문제 등이 있어 이를 개설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국정기획위에 따르면 공무원 응시생 가운데 합격자는 1.8%에 불과하고 불합격자들이 다시 공무원 채용시험에 응시함에 따라 연간 17조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더욱이 시험 일정 등이 장기화함에 따라 수험생들 역시 장기간 불확실한 상황을 대기하게 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 때문에 불합격자의 경우 민간의 다른 직장을 구하기 어렵고 연초의 선발공고를 보고 다시 계속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되는 등 구조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실제 공무원5급 기술직의 경우 317일, 5급 행정직의 경우 293일, 9급의 경우 182일, 7급의 경우 171일이 걸리는 식이다. 국정기획위는 "시험 집행을 위한 인력과 장비 조직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겠다"면서 "5급 기술직의 경우 71일이 줄어 246일로, 5급 행정직의 경우 81일이 줄어 212일, 9급의 경우 71일이 줄어 111일, 7급의 경우 61일이 줄어 110일로 시험 기간이 단축된다"고 설명했다.국정기획위 정치행정분과 위원장인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많은 청년이 공무원 시험에만 매달리는 것은 사회 경제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험 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수험생들의 불확실한 상황을 조기에 해소할 수 있도록 하여 장기간 수험 준비 및 대기로 인한 수험생과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 등 사회적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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