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표기자
지난 4월 미국 매세추세츠주 보스턴 시청에서 KT 황창규 회장과 마틴 월시(Martin Walsh)보스턴 시장이 디지털 형평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기술협력 등에 대해 논의를 마치고 악수를 하는 모습.
이번 MOU에 따라 미국 보스턴에 기가 와이어 시범망이 구축될 예정이다. 시범사업에서 KT는 장비,노하우 등 기가 와이어 기술을 제공하고, 보스턴시는 구축지역 선정 등 전체적인 관리를 맡는다. 보스턴시 지정 인터넷 사업자인 넷블레이저(NetBlazr)는 장비 구축 및 운영,유지보수,고객 서비스 등을 담당한다. 올해 가을까지 시범사업을 통해 저소득층 100~150가구에 기가 와이어가 공급될 예정이다.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보스턴(1630년 설립)은 수백년이 넘는 건물들이 연출하는 고풍스런 경치로 많은 여행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건물이 노후화돼 네트워크 인프라 개선이 쉽지 않다는 문제를 갖고 있다. 이번 MOU체결에 의해 기가 와이어가 공급되면 보스턴은 쾌적한 인터넷 환경을 갖춘 도시로의 변화가 예상된다.이번 MOU는 보스턴시에서 추진하는 주요 정책 중 하나인 디지털 평등 프로젝트(Boston Digital Equity Project)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디지털 평등 프로젝트는 민관협력에 의한 네트워크 인프라 개선을 통해, 보스턴 시내 모든 가정과 기업에 합리적인 비용으로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스턴시는 KT의 기가 와이어 기술이 디지털 평등 프로젝트 추진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동면 KT융합기술원장부사장은 "KT의 '기가 와이어'가 미국 보스턴에 공급되는 것은 전기통신 시대를 열었던 미국에서 한국 ICT의 앞선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앞으로 KT는 '기가 와이어'와 같이 사람을 향한 혁신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무대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지난 4월 황창규 KT 회장은 미국 매세추세츠주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에서 특별강의를 마친 후 보스턴 시청을 찾아 마틴월시(Martin Walsh)시장과 디지털 형평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기술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이달 7일 대니얼 고(Daniel Koh) 보스턴시 비서실장이 한국을 방문해 KT와 보스턴이 MOU를 체결하게 됐다.대니얼 고는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East에서 황창규 회장과 만남을 가졌으며, 경기 과천의 KT 망 관제센터와 서울 목동에 위치한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를 둘러봤다.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