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한미정상회담'…임성남 외교1차관 유임 '키워드'

한미정상회담 준비 위해 출국하자 유임설 '고개'

제주포럼서 새 정부 외교안보 기조 직접 설명하기도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임성남 외교부1차관의 유임 결정은 이미 예상됐다. 지난달 31일 차관급 인사 발표에서 외교부2차관 인선만 이뤄지면서 임 차관 유임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임 차관 유임이 설득력을 얻은 것은 당장 이달 말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실무차원에서 챙길 필요성 때문이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7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어 한미정상회담을 진두지휘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 또 강 후보자가 위장전입, 증여세 늑장 납부, 건강보험 부당혜택 등 개인 신상 논란 등으로 야당의 집중포화를 맞을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당장 발등의 불이 된 북핵문제 대응도 임 차관 유임으로 결정한 배경으로 꼽힌다. 임 차관은 한미안보협력관, 북핵외교기획단장 겸 북핵담당대사 등을 역임했으며 2011년 북한의 3차 핵실험 위기 당시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맡아 대북 협상을 직접 이끌기도 했다.강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통과해 정식 장관으로 취임해도 북핵문제를 직접 다룬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임 차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여기에 임 차관은 지난달 31일 개막한 제주포럼 만찬을 주재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외교 기조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임 차관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4대 원칙은 '평화', '책임', '협력', '민주'"라면서 "이들 원칙은 아시아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함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이다.만약 유임되지 않았더라면 전 정부 차관이 새 정부의 외교안보 기조를 직접 나서 설명할리 있겠냐는 견해가 나왔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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