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2.0%…돼지·닭고기값 '껑충'(종합)

대형마트 매대에 놓인 닭고기(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닭고기·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 상승으로 인해 5월 소비자물가가 2% 상승했다.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1%, 전년동월대비 2.0% 상승했다고 1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년동월대비 6.2% 오르며 전체 물가를 0.48%포인트 끌어올렸다. 특히 축산물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11.6%나 껑충 뛰며 물가상승률 기여도가 0.28%포인트나 됐다. 달걀이 전년동월대비 67.9%, 닭고기가 19.1%, 돼지고기가 12.2% 상승했다. 어획량 감소로 인해 수산물 가격 역시 7.9% 오르며 전체 물가를 0.1%포인트 끌어올렸다. 품목별로는 오징어가 59.0% 올랐다. 우영제 통계청 과장은 "축산물과 수산물은 공급도 적고 수요는 늘어나는 등 복합적 이유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농산물은 채소류 가격 하락(-8.4%)으로 인해 2.5%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각각 전년동월대비 파가 15%, 마늘이 13%, 브로콜리가 37% 하락했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석유류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공업제품이 1.4% 오르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0.45%포인트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가운데, 특히 석유류가 8.9%나 오르며 소비자물가를 0.37%포인트 끌어올렸다.

▲5월 소비자물가동향 [ 자료 = 통계청]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에너지와 연료 가격이 전년동월대비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7%, 10.3% 상승했고 자동차용LPG도 15.4% 증가했다. 전기·수도·가스비는 1.6% 하락했지만, 석유류 인상에 가격이 상승한 부문도 있다. 1·3·5·7월에 가격 인상이 통계에 반영되는 도시가스비가 10.1% 상승한 것이다. 우과장은 "국제유가가 회복되면서 도시가스도 가격이 인상돼, 5월 중 물가 통계에 반영이 됐다"고 설명했다. 물가 통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은 2.0%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1.11%포인트 끌어올렸다. 이 중 개인서비스 비중이 0.78%포인트로 가장 컸다. 특히 연초부터 올랐던 보험서비스료(19.5%), 공동주택관리비(4.6%) 등이 크게 올랐다.반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 논란과 북한 핵 미사일 발사 등으로 인해 해외 관광객들이 줄면서 해외단체여행비는 4.4% 감소했다. 집세와 공공서비스는 각각 1.8%, 1.1% 올랐으며, 특히 전세가 3.2% 오르며 월세(0.2%)보다 큰 폭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1.4% 각각 상승했다. 전월(1.3%) 대비 소폭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1.5% 각각 상승했다.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전년동월대비 2.5% 상승했다. 이 역시 축산물을 포함한 식품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식품은 전년동월대비 3.6% 상승하며 식품이외(2.0%) 부문보다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2.4%로 오히려 생활물가지수보다 낮게 나타났다. 과일과 축·수산물 가격 상승에 힘입어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6% 상승했다. 전월(4.7%) 보다 상승폭이 크다. 신선과실이 19.7%, 신선어개(어류와 조개)가 7.0% 상승했다. 수박이 17.1%, 포도가 10.9% 상승했다. 반면 신선채소는 8.5% 하락했다.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9% 상승하며 전월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지출목적별로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가 전년동월대비 3.4%, 교통비가 4.5%, 음식 및 숙박이 2.4%, 기타상품 및 서비스가 2.5% 상승했다. 특히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가 전체 물가를 0.47%포인트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교통비 역시 전체 물가를 0.48%포인트 끌어올렸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전년동월대비 2.2%로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서울과 울산, 경기, 강원, 전남, 제주는 각각 2.1% 상승했다. 경남 물가는 1.5% 오르는 데 그치며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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