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탄도미사일 400㎞ 비행…동해 EEZ 낙하'

4번째 배타적경제수역 낙하…시마네현 오키제도에서 300㎞ 떨어진 지점

29일 오전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400km를 비행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 (사진=NHK방송 캡처)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9일 북한이 이날 오전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400㎞를 비행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북한 미사일 낙하 지점은 니가타(新潟)현 사도시마(佐渡島)에서 약 500㎞, 시마네(島根)현 오키(隱岐)제도에서 300㎞ 떨어진 동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정확한 낙하 지점을 분석 중에 있으며, 추정대로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의 EEZ에 낙하했다면 지난 3월6일에 이어 4번째다. 스가 장관은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외교·안보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국제사회와 연대해 북한에 자제를 강력 요구하고, 의연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앞서 아베 총리가 기자들에게 언급한 '미국과의 구체적 행동'에 대해서는 미일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대북 압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될 것임을 시사하고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6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지금은 대화가 아니라 압력을 가할 때고 압력에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양국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G7(주요7개국) 합의대로 북한 문제는 국제사회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북한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것이며, 한국을 비롯 국제사회와 연계해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핵 · 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짓밟는 것이며 공공연한 도전"이라고 북한의 도발을 비판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대북 제재와 관련해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30일 예정된 양제츠 중국 국무위원과의 회담에서 대북제재 행사를 직접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외무상이 별도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문제를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고 전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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