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5000명 '盧찾사'…친노·친문, 봉하마을 총집결(종합)

23일 노무현 前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文 참석 협의-아들 건호씨 메시지에 관심2년 전 "權力이 전직 대통령 죽게 만들어"5·18 기념식 이어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한국당·바른정당도 참석 검토, ‘화합의 장’‘盧찾사(노 前 대통령을 찾는 사람들)' 봇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된 추도식에 참석해 참배하는 권양숙 여사(왼쪽 두 번째) 등 노 전 대통령 일가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오는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친노(친노무현)ㆍ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대거 집결한다. 이들은 지난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처럼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예정이다. 참석인원은 역대 최고인 2만5000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노무현재단 측은 예상했다.19일 노무현재단 등에 따르면 8주기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등 유족 외에 정세균 국회의장과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ㆍ우원식 원내대표,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ㆍ노회찬 원내대표 등 정치인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새누리당에서 분당한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도 정우택ㆍ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참석을 검토 중이다. 광역자치단체장들 가운데는 안희정 충남지사, 권선택 대전시장이 참석을 통보한 상태다.문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참석해 인사말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 "8주기 행사 때 참석한다"고 약속했고, 재단 측은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도 참석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지난해 추도식에는 친노·친문 인사 외에도 비노(비노무현) 예비 대선주자들이 대거 모습을 내비쳐 이목을 끌었다. 정부대표로는 현기환 청와대 수석이, 여권에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추도사는 임채정 전 국회의장이 맡았다. 추도식은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가수 한동준의 추모공연, 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추도식의 구호는 '나라를 나라답게, 사람 사는 세상'으로 확정됐다. 문 대통령이 선거기간 앞세웠던 구호인 '나라를 나라답게'에, 노 전 대통령이 생전 강조했던 '사람 사는 세상'을 합친 것이다. 여기에는 문 대통령이 망자가 된 노 전 대통령의 못 다 이룬 꿈을 이뤄주기를 바라는 지지자들의 마음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추도식에선 아들 건호씨가 유족을 대표해 인사할 예정이다. 건호씨는 2년 전 예고 없이 불쑥 6주기 추도식장을 찾은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반성도 안 했다"면서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뵙는 듯하다"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사전에 협의하지 않고 경찰병력 400여명과 함께 추도식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대표는 멋쩍은 듯 미소를 지어야 했다. 김 전 대표 옆에 앉아 침울한 표정을 지은 사람이 바로 문 대통령(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이었다. 시대가 변한 만큼 건호씨가 이번 추도식에선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은 이번 행사도 5ㆍ18 기념식에 이어 새 정부 운영에 추동력을 제공할 것이라 평가한다. 한편 문 대통령 취임과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가 맞물리면서 봉하마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묘소가 있는 이곳에는 평소에 비해 3배 넘는 방문객이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과 방송인 김제동씨도 최근 이곳을 다녀갔다. 문 대통령 취임일인 지난 10일에는 평일임에도 2500명가량이 이곳을 찾았다는 게 현지 주민들의 전언이다. 덕분에 인근 식당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 했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05231459410751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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