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 '대포'(사진:해양수산부)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서울대공원은 서울대공원에 마지막 남은 남방큰돌고래 두 마리 금등과 대포가 오는 22일 고향인 제주 함덕리 해상 가두리로 옮겨간다고 18일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지난달부터 금등과 대포가 자연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활어먹이 훈련을 실시해 왔다.살아있는 고등어, 광어, 오징어를 추격해 잡아먹거나 물었다 놓았다 장난치기도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자연 상태에서도 충분히 먹이를 사냥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서울대공원은 설명했다. 금등과 대포는 전용화물기와 무진동차를 이용, 인천공항 거쳐 오는 22일 제주도로 이동한다. 금등·대포 수송은 육로와 특별 항공기를 이용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진행된다.앞으로 금등과 대포는 제주 함덕리에서 자연적응훈련 후 오는 7월 중 방류된다.금등과 대포는 해양수산부, 해양환경관리공단, 제주시, 함덕어촌계 등의 협조로 설치된 해상가두리에서 약 2개월간 수온, 바람 등 제주바다의 환경에 적응하면서 활어먹이 훈련을 받게 된다.서울대공원은 이들 돌고래가 떠나기 앞서 18일 오후 1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금등과 대포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고별 행사를 실시한다.송천헌 서울대공원장은 “돌고래 공연은 1984년 서울대공원 개원과 함께 시작해 34년간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금등과 대포는 이 기간의 절반에 가까운 긴 시간 동안 우리와 함께했다.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이들이 행복하게 제주 바다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방류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제돌이, 태산 복순이에 이어 세 번째로 서울대공원서 방류되는 돌고래다. 금등은 제주 한경면 금등리 앞바다에서, 대포는 제주 중문 대포동에서 어업용 그물에 걸려 각각 1999년과 2002년에 서울대공원에 들어왔다.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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