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센 올시즌 최장 경기 6-6 무승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가 올 시즌 최장인 5시17분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넥센(15승1무16패)과 SK(16승1무15패)는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여섯 번째 맞대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6-6 동점을 기록했다. 넥센으로 기울어가던 경기는 SK 4번타자 김동엽이 9회초 넥센 마무리 김세현을 상대로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결국 두 팀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 했다. 선취점은 SK가 뽑았다. 2회초 1사 2루에서 이재원이 적시타를 쳤다. 넥센은 5회말 1사 만루에서 서건창의 유격수 앞 땅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6회초 2-1로 다시 앞섰다. 이재원이 2사 만루에서 몸 맞는 공을 얻어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넥센이 6회말 대거 4득점 하며 5-2 역전에 성공했다. 2사 1, 2루에서 송성문, 이택근, 서건창의 연속 3안타가 나오며 4점을 뽑았다. 이후 1점씩 주고받으며 넥센이 6-3으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는 9회로 이어졌다. 넥센은 마무리 김세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김세현은 SK 4번 김동엽에게 동점 3점 홈런(7회)을 맞고 시즌 두 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넥센은 9회말 선두타자 이정후가 살아나갔지만 득점하지 못 했고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에서 넥센은 10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의 볼넷에 이은 2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 했다. SK는 11회초 1사 1, 2루 기회를 놓쳤다. 넥센은 12회말 1사후 서건창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진루하면서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채태인이 삼진, 김민성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서건창을 불러들이지 못 했다. 넥센 선발 한현희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또 다시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한현희는 6회초 몸 맞는 공만 세 개 내주며 밀어내기로 자책점을 기록했다. SK 선발 김태훈도 4.1이닝 5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