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진도 팽목항에서 열린 세월호 사고 3주기 기다림과 희망 행사에서 이낙연 전남지사가 추모사하고 있다. 박준영·윤영일 국회의원, 이동진 진도군수, 세월호 희생자가족, 추모객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br />
사진제공=전남도
"정부에 국민해양안전관 운영·어민 피해 보상 촉구"[아시아경제 노해섭 ]전라남도와 진도군은 16일 오전 진도항에서 이낙연 전라남도지사, 윤영일·박준영 국회의원, 미수습자 가족,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추모객, 진도군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사고 3주기 기다림 및 희망’행사를 개최했다.이 지사는 추모사를 통해 “지난 3년간 진도군민과 자원봉사자들께서 생활의 고통과 손해를 감내하면서 세월호 피해자를 구조 또는 수습하고 그 가족들을 도운 일은 두고두고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세월호 사고는 사람의 목숨마저 하찮게 여길 만큼 자본과 권력이 부패·타락했다는 사실을 충격적으로 입증했다”고 규정하고 “이러한 부패·타락을 청산하고 그 바탕 위에 안전하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새로 건설하자”고 강조했다.목포신항에서 진행 중인 세월호 수습·선체 조사와 관련, “분명한 것은 미수습자 수습이 최우선이라는 점과 미수습자 수습과 사고 진상의 규명이 완전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16일 오전 진도 팽목항에서 열린 세월호 사고 3주기 기다림과 희망 행사에 참석한 이낙연 전남지사가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남도
16일 오전 진도 팽목항에서 열린 세월호 사고 3주기 기다림과 희망 행사에서 이낙연 전남지사, 박준영·윤영일 국회의원, 이동진 진도군수, 세월호 희생자 가족 등 참석자들이 추모풍선을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전남도
또한 이 지사는 정부에 대해 “앞으로 지어질 국립해양안전관 운영을 지방에 떠넘기려 하지 말아야 한다”며 “최근 또 발생한 기름 피해 등 진도 어민들의 손해를 최대한 보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날 추모식에서는 오전 분향소 헌화를 시작으로 추모사와 세월호 가족의 인사말, 진도 학생들의 추모시 낭송, 전체 참석자의 추모 풍선 날리기 등이 진행됐다.이어 저녁까지 진행된 2부 행사에선 진도 씻김굿보존회와 금비예술단의 추모공연, 천주교·불교 등 종교단체가 주관하는 추모 미사와 법회, 방파제 일대에서 풍등 날리기 등의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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