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스마트홈 공략 작전…에어컨 가리키면 자동으로 ON

시리, 3D센서 등 결합된 스마트홈 기술이용자 몸동작을 분석해 스스로 맞춤형 서비스애플TV, 스마트 스피커에 내장…가정 내 진출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애플이 인공지능(AI)비서 시리와 애플 TV를 중심으로 스마트홈 시장까지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용자의 몸동작, 활동, 위치 등을 파악해 자동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9일 KT경제경영연구소는 'Apple 특허로 보는 신규 Apple TV 또는 스마트 스피커'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은 애플이 지난 2015년 9월 출원한 '사용자의 활동에 반응하는 멀티미디어 컴퓨팅 또는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라는 특허를 공개했다. 애플이 지난 2015년 인수한 이스라엘 카메라 기술 업체인 링스(LinX)의 3D 심도 카메라, 적외선 센서, 라이다(LiDAR), 소나(Sonar) 센서, RGB 센서, 마이크 등을 활용해 특정 공간에서 사용자의 위치, 활동, 손동작을 추적하고 사용자의 위치와 활동에 따라 사용자의 의도나 욕구를 예측해 자동으로 기능을 실행하는 것이 핵심이다.만약 사용자가 전화를 받고 있거나, 옆에 있는 사람에게 귓속말로 이야기 하는 경우 시스템의 소리를 줄이고 에너지 절약 모드로 전환한 수 있다. 사용자가 자고 있을 경우 볼륨을 줄이고 화면을 정지한 뒤 에너지 절약 모드로 전환을 하는 형태다. 아울러 사용자가 자리를 뜬 경우에는 미디어를 정지하고 에너지 절약 모드로 전환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애플의 스마트홈 관련 특허(사진=KT경제경영연구소)

사용자가 시스템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파악하면 마이크를 통해 시리로 사용자의 말을 분석한다. 3D 심도 카메라, 라이다 센서, RGB 센서, 일반 카메라 등을 활용해 사용자의 몸 움직임을 파악한 후 사용자가 말을 할 때 어떤 방향을 보고 말을 했는지를 근거로 사용자가 시스템을 가리키면서 음성 명령을 했는지 아니면 다른 단말을 가리키면서 말을 했는지 알아낸다.시스템에서 어린이인 것을 감지하면 그에 맞는 콘텐츠를 보여주거나,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인식이 되면 가족인 것으로 간주해 가족용 콘텐츠를 추천한다. 콘텐츠 추천 시에는 이용자의 나이, 인종, 성별, 크기, 몸의 체형 등 모든 것을 고려한다. 콘텐츠를 추천할 뿐만 아니라 제품 및 서비스 등도 추천해 주는 기능을 지원한다.미리 특정 동작을 저장해두면 그 동작을 할 때마다 그에 맞는 프로그램이 실행될 수 있다. 사용자가 손을 들어 조명 기구나 환풍기 방향을 가리키면서 손가락이나 손바닥으로 누르는 동작을 취하면 조명 기구나 환풍기가 꺼졌다 켜지는 형태다. KT경제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애플이 시리와 함께 3D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현재 위치와 활동을 파악해 기능이 자동 제어되는 애플 TV나 가정 내 스마트홈 단말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스피커를 개발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애플이 개별 가정의 거실까지 장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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