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하지 않으면 미국이 나서겠다'

트럼프, FT 단독 인터뷰‥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강력 경고

[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 핵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 미국이 직접 나서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6~7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백악관에서 진행된 단독 인터뷰 도중 이같이 강조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중국이 북한에 압력을 행사하는 조건으로 향후 미군의 한반도 철수와 같은 일괄 타결 요구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 만약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려 들지 않는다면, 우리가 할 것이다. 이 말이 내가 할 수 있는 말의 전부”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과 만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고조되는 핵 프로그램 위협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북핵 문제를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를 다룰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 “중국은 북한에 대해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중국은 이제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를 도울 지, 말 지를 결정해야한다”면서 “만약 돕는다면 중국에게도 매우 좋은 일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누구에게도 좋지 않은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대북 선제공격론을 포함한 강력한 대북 제재 가능성을 시사하는 동시에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적극 협조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FT는 캐슬린 맥파랜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이 별도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 첫 임기(4년) 내에 핵미사일로 미 본토를 타격할 능력을 갖출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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