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권거래소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3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31%(65.27포인트) 하락한 2만663.22포인트로 마감했으며, S&P 500 지수는 0.23%(5.34포인트) 하락한 2362.72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0.04%(2.61포인트) 내린 5911.7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예상치에는 못 미친 것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개장 전 발표된 지난 2월 미국의 소비지출은 월가 예상에 못 미쳤지만, 물가 상승 폭은 거의 5년 만에 처음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개장 후에는 3월 공급관리협회(ISM)의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와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발표됐다. 3월 시카고 구매관리지수는 전달 57.4에서 57.7로 올랐다. 미국 중서부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호조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전월 96.3에서 96.9로 올랐지만, 예비치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전반적으로 지표는 긍정적이지만, 예상치에는 조금 못 미친 셈이다. 키 브라이빗 뱅크의 수석 투자전략가 브루스 맥케인은 "사람들이 워싱턴의 상황을 보면서도 시장이 탄력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며 "시장이 버티고 있는 것은 아직도 미국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정부가 내놓은 세금감면 등 경제정책들이 실제로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받고는 있지만, 아직도 투자자들은 낙관론을 버리지는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기대로 상승했다. 원유채굴장비수가 증가했지만, 감산 연장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분위기가 더욱 강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5센트(0.5%) 상승한 50.60달러에 마쳤다. 이날 WTI 가격은 3주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브렌트유는 22센트 하락해 배럴당 52.74달러에 가격대를 형성했다. 이날 베이커휴즈는 미국의 주간 원유채굴장비 수가 10개 증가한 662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주에는 21개 증가했다. 원유채굴장비 수가 증가하면 미국의 원유 생산 활동이 활발해질 것이란 예상이 가능하지만, 이보다는 OPEC의 감산 연장이 투자자들에게 와닿은 것으로 보인다.피에르 앙듀량 에너지 거래 전문가는 "미국 셰일오일 생산업체가 생산량을 조절해 오고 있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아직 유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원유재고가 빠르게 감소하면 유가가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금값은 달러화가 소폭 하락하면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3.2달러(0.3%) 상승한 1251.20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유럽 증시는 같은 날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 FTSE 지수는 전일대비 0.63% 내린 반면, 독일 DAX 지수는 0.46% 상승한 1만2312.87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 지수 역시 0.65% 올라 5122.51로 장을 마쳤다.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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