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물건, 재능, 학교내 공유 등의 분야 신청가능. 최대 500만원 사업비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월동 새댁 박유경씨. 2주 뒤에 있을 집들이 때문에 고민이 많다. 평소 식탁만 사용해오던터라 넓은 교자상이 없기 때문. 한두 번 정도 있을 행사 때문에 교자상을 사야할지 고민이다.비단 박유경씨에게만 해당되는 고민일까? 사야할지 고민되는 물건이 교자상 뿐일까? 한두 번 쓰고 말지 모를 물건을 다 사야한다면 얼마나 낭비일까. 이런 생각들이 모여 ‘공유’라는 개념이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다.‘공유’의 사전적 의미는 무엇인가를 함께 사용하고 소비하는 것으로 ‘소유’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함께 사용하는 것에는 물건에 한정되지 않고 공간, 정보, 재능, 경험 등 우리가 소유한 모든 자원이 포함, 공유를 통해 새로운 사회적·경제적·환경적 가치를 창출하기도 한다.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지난 해 4월 종합사회복지관 5개소에 ‘공구 공유도서관’을 조성, 가정에서 꼭 필요하지만 잘 구매하지 않는 전동드릴 등 생활공구 30여종을 비치해 주민들이 무료로 빌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점차 이용자가 늘어 현재는 월 평균 40명 이상이 공구 공유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KBS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삼둥이들이 작아져 못입는 옷들을 다른 삼둥이 형제들에게 보내고, 아침 운동을 위해 집 근처 학교 운동장을 이용, 출·퇴근시 직장동료와 카풀(차 함께 타기) 하는 것 등이 우리 생활속에 자리잡은 ‘공유’의 단면들이다.
공고 공유도서관
양천구는 생활 속 공유의 활성화를 통해 주민들의 편익을 증진하기 위해 공유사업을 추진하는 단체 및 기업에 공모를 통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신청 분야는 공간, 물건, 재능(지식·경험) 공유 및 학교 내 공유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 등이며, 공유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단체 및 기업이 신청 대상이 된다. 접수는 4월11일까지 방문 및 우편을 통해 양천구청 기획예산과에 사업계획서 등 서류를 구비해 제출하면 되고 이메일 접수도 가능하다.대상은 공유촉진위원회 및 지방보조금심의위원회 심사를 통해 5월 중 최종 선정되며 최고 500만원 한도 내에서 공유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송호규 기획예산과장은 “현대사회에서 소유가 주는 부담을 덜고 타인과 소통하며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공유일 것”이라며 “생활 속의 공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공유 사업이 점차 확산되어 주민 삶의 편의가 증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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