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연기자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브라질산 썩은 닭고기 파동으로 외식ㆍ식품업계가 브라질산으로 만들어왔던 기존 제품들까지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23일 치킨 전문 브랜드 KFC는 전국 매장 내 '치킨 불고기 버거'를 국내산 닭으로 100% 전량 교체한다고 밝혔다. 치킨 불고기 버거는 KFC의 유일한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한 메뉴로, 국내산과 브라질산 닭고기를 섞어서 사용했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고자 해당 메뉴의 닭고기 패티를 100% 국내산 닭으로만 만들어 이날부터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KFC는 그 동안 매장에서 직접 제조하는 모든 치킨과 버거류에 국내산 생닭을 100% 사용했으며 매장에서 직접 제조하지 않는 ‘핫윙’(덴마크산)과 ‘치킨 불고기 버거(국내산, 브라질산 섞어 사용)’ 2가지 메뉴에만 수입산 닭을 사용해왔다. KFC 마케팅팀 관계자는 "더욱 안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치킨 불고기 버거의 닭고기를 100% 국내산으로 교체하게 됐다"고 말했다.전날에는 국내 매장 1010여개를 두고 있는 맘스터치가 치킨 메뉴 3종에 대해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판매 중단되는 메뉴는 순살조청치킨, 케이준강정, 강정콤보 등 총 3종이다.맘스터치 관계자는 "정식 수입통관 절차를 거쳐 유통된 안전한 원료육으로 생산된 제품이지만, 브라질산 닭고기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 우려를 고려해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맘스터치는 지난 20일 농림축산식품부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와 관련, 문제 발생 직후 BRF제품 사용을 중단했다. 이에 맘스터치에서 판매 중인 모든 메뉴는 국내산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 브라질 타사 제품을 사용 중이다.BRF가 아닌 타사의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던 업체들도 줄줄이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버거킹은 국내산과 브라질산 닭고기를 혼합해 패티를 만든 크런치 치킨 판매를, CJ제일제당은 고메 순살크리스피 생산을 각각 일시 중단시켰다.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