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토론]유승민-남경필 설전 '급진적' vs '학자처럼 비판만'

남경필 경기도지사./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이민찬 기자]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는 21일 사교육 문제 해법과 관련해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남 지사는 이날 오후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른정당 영남권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사교육 폐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는 '어떻게'라는 걸 내놔야 한다. 욕을 먹으면서도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건 남경필밖에 없다"면서 "유 의원은 '정치리더'보다는 '경제전문가 국회의원'이라는 말이 더 맞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에 유 의원은 "법을 만들어서 학원을 없애고 사교육 금지를 하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이 될 법을 만들어서 사교육을 금지시키겠다는 급진적 생각하는 게 남 지사의 '어떻게' 이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유 의원은 "정치한 지 18년이 됐는데 저를 비판하기 위해서 자꾸 학자, 학자하신다"며 "남 지사는 저와 정치를 함께 해왔다. 저보다 선수도 높으시다. 자꾸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지 말아달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남 지사는 "유 후보는 제 공약에 대한 비판은 잘하신다. 학자들은 비판은 잘하지만 해법이 없다"고 맞섰다. 이어 그는 "대구의 한 유력지가 남경필은 태극기 부대 앞에서 욕을 먹어도 당당하게 가던데, 유 후보는 '뒷문으로 도망갔다'고 썼더라"고 공세를 펼쳤다.이 말에 유 의원은 "새누리당 시절에 10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할말 다 할 때 남 후보는 어디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저는 그보다 100배, 1000배 더 한 일을, 침을 뱉고 온갖 욕설을 하고 수도 없이 당했다"고 반박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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