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의 암석형 행성이 '트라피스트-1' 항성을 공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사진제공=NASA]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40광년 그곳에지구와 닮은곳에생명체 흔적찾아<hr/>지구와 태양의 거리는 1억5000만㎞. 이 거리의 250만 배에 이르는 약 376조㎞. 그곳에 '지구형 행성' 7개가 작은 별을 공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7개 행성은 모두 지구 크기의 행성으로 물이 존재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중 세 개의 행성은 이른바 '생명체 거주 가능한 공간'으로 알려졌다. '생명체 거주 가능한 공간'이란 별과 적당한 거리에 있으면서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는 곳을 말한다. 물의 존재 가능성이 파악되면서 이들 행성에 우주과학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7개의 행성은 나사의 스피처우주망원경이 추가로 관찰한 결과이다. 이른바 '트라피스트-1(TRAPPIST-1)'이라 부르는 항성계이다. 이들 중 세 개의 행성은 생명체 거주 가능한 공간이다. '트라피스트-1' 항성은 왜소항성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별을 7개의 행성이 공전하고 있다. 지구로부터 고작 40광년 떨어져 있다. 약 376조㎞ 거리이다. 이는 우주 시간개념으로 보면 매우 가까운 거리이다.'트라피스트-1'이란 이름은 칠레에 있는 'The Transiting Planets and Planetesimals Small Telescope(TRAPPIST)' 망원경의 이름에서 따왔다. 2016년 이 망원경을 통해 두 개의 행성을 발견한 바 있다. 스피처우주망원경이 5개의 행성을 추가로 발견하면서 총 7개의 행성이 별을 공전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같은 새로운 소식은 23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인 네이처에 발표됐다. 추가로 확인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트라피스트-1'을 돌고 있는 행성은 암석형 행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표면에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행성들은 서로 가까운 거리에서 공전하고 있다. 만약 한 사람이 이들 행성 중 한 개에 서 있고 하늘을 본다면 다른 행성들이 하늘을 가로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미카엘 길롱 리에주 대학(벨기에) 교수는 "지구와 같은 행성을 찾아낸 것은 매우 놀라운 연구"라며 "지구 크기의 행성에서 생명체 거주 가능한 대기에 대한 연구를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평가했다. 숀 케리(Sean Carey) 나사의 스피처과학센터 박사는 "14년 동안 스피처우주망원경이 파악한 것 중 가장 흥미로운 결과물"이라며 "추가 연구를 진행할 것이고 내년에 발사되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보다 자세한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18년 발사되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허블우주망원경의 후속 모델이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트라피스트-1' 항성과 행성을 집중 관찰할 계획이다. 특히 행성들의 대기권에 대해 화학 성분 분석을 한다. 이를 통해 물과 메탄, 산소 존재 여부 등을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