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뉴 5시리즈 출격]7년만의 풀체인지 '왕의 귀환'…6630만원부터

-세련된 디자인과 탁월한 효율성, 역동적인 주행성능 강점-모든 라인업에 반자율주행기술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시스템' 적용-가격 6630만~8790만원

BMW 뉴5시리즈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BMW의 최대 히트작 5시리즈가 7년 만에 환골탈태해서 돌아왔다. 옛 명성에 똑똑한 머리를 얹었다. 스스로 차선을 유지하고 앞차와의 충돌을 피하는 반자율주행기술이다. 호실적도 벼르고 있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에 뺏긴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BMW코리아는 21일 7세대 뉴 5시리즈의 출시 행사를 열고 공식 판매에 돌입했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올해 5시리즈를 2만대 이상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열린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뉴 5시리즈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대작으로 꼽혔다. 5시리즈는 1972년 첫 선을 보인 뒤 전 세계에서 76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카다.  이번 뉴 5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똑똑한 머리다. 자율주행기술에 한단계 다가선 반자율주행기술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시스템'이 적용됐다. 덕분에 차 스스로 차선을 유지하고 앞차와 충돌을 피하며 핸들링을 제어해 더욱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기존엔 단순히 '경고'를 전달했지만 뉴 5시리즈는 차량이 실제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과 제동, 가속까지 개입해 준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뉴 5시리즈의 가격은 6630만원부터 8790만원까지다.

BMW 뉴 5시리즈

지난해 4만8459대를 판매한 BMW코리아는 벤츠(5만6343대)에 밀려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내줬다. 왕좌를 뺏긴 건 2009년 이후 처음이었다. 벤츠는 지난해 6월 출시한 E클래스가 선전하면서 2003년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주력 신차가 없었던 BMW코리아는 벤츠의 질주를 넋놓고 보고만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7세대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5시리즈는 1996년 국내 출시된 이래 현재까지 총 12만여대가 팔린 장수 인기 모델이다. 신형 모델에 대한 대기수요가 발생한 지난해에도 1만7223대가 판매돼 회사 전체 판매량의 36%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 수입 디젤차 시장의 맹주로 자리매김한 520d에 거는 기대가 크다. 2008년 국내 출시 이후 지난해 5월 국내 수입차 최초로 단일모델 판매 5만대를 돌파하며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총 7910대가 팔려 2012년, 2013년에 이어 세 번째로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BMW 뉴 5시리즈 내부

초기 반응도 좋다. 지난달 4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뒤 벌써 3000대 이상의 계약이 이뤄졌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뉴 5시리즈를 통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지난해가 벤츠 E클래스의 해였다면 올해는 BMW 뉴 5시리즈의 해라는 말이 돈다"라며 "두 모델의 치열한 경쟁이 주춤했던 수입차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 넣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BMW 뉴 5시리즈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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