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있었던 일은 여야 간에 원만한 합의를 해서 진행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유감이고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당 최고위원·탄핵소추위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오늘부터 시원하게 정상화 합시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간 자유한국당을 일컬어 '자유당'이란 약칭으로 불러온 우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선 '자유한국당'이란 전체 명칭을 사용했다우 원내대표는 "국회가 그냥 정지되어 있다. 상임위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고 있어서 중요 법안들에 대한 심의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자유한국당 소속 상임위원장 있는 상임위는 개의조차 안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MBC의 일방적 해고를 잘 조사해서 정상화하자는 것, 삼성백혈병 노동자에 대한 문제, 이랜드 아르바이트생들에 대한 부당 착취 등 이런 게 환노위에서 다루지 않으면 다룰 곳이 없다"며 "이 문제 자체는 왜 여야 합의를 하지 않았냐는 형식적 절차 관한거지 내용 문제가 아니니 오늘부터 (상임위를) 정상화 하자"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한 "필요하다면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이 요청했던 한국지엠 노조 관련된 청문회도 할 의사가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교육부가 국정교과서를 무료로 배포키로 한 것에 대해 "누구 돈으로 무상 배포를 합니까"라며 "일선 현장에서 반대한 책을 국민 세금으로 돌리겠다는 건가. 이제 부터는 교육부에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동안은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를 미화하기 위해 교과서를 밀어붙이고, 교육부가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기 어려워 진행한 것으로 이해해왔는데 일선 현장에서 거부한 책을 무상으로라도 국민 세금으로 배포하겠다는 건 교육부 관료들의 책임이라 생각한다"며 "국민 세금을 이런 식으로 쓰라고 국회가 허용한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무상 배포를 강행하면 이 문제에 대해 공무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이 정책을 철회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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